+ 작 성 일 : 2023.07.01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선택적이고 편견적 확증 편향이 우리 사회 불안심리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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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이고 편견적 확증 편향이 우리 사회 불안심리의 원인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개인적인 정치 성향에 따른 편견적 시각 차이에 비롯되는 가짜뉴스들이 사회적 위기 속에서 특정 사안이 정치 쟁점화됐을 때 큰 정치적 갈등이 순식간에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위기 전파의 중요한 매개체가 됨을 알 수 있다.

요즘 세계적 문제로 떠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 혐오 사고를 유발하는 인포데믹은 사실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공포와 불안 심리를 활용해 이미 사회에 존재하는 편견을 현실로 가시화하는 것이다. 놀라운 사실은 언어를 바꿔가며 다양한 상황과 집단 문화와 유사한 가짜뉴스가 돈다는 점이다.

가짜뉴스가 만들어낸 인포데믹은 남을 속이려는 의도가 없는 단순 오정보, 부정확한 주장, 고의로 유포된 허위정보 등 다양하고 엄청난 양의 가짜뉴스로 인해 어떤 정보가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기 어려워진 상태를 일컫는다.

인포데믹은 온라인 및 사회 관계망 등으로 정보화가 고도화되면서 전지구적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잘못된 정보가 인간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광우병, 사드,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에서 보듯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인포데믹은 증오 감정을 조장하기도 했는데, 의료 종사자들이 질병의 매개체나 전염병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루머로 의료진에 대한 불신과 항의와 신체적 폭력까지 발생하기도 했고, 전직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에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해서 탄핵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광우병,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병 공포와 불안심리에 편승한 가짜뉴스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특정 인종, 종교집단, 소수자를 향한 내재해 있던 사회 편견과 결합해 혐오로 증폭되기 쉬우며, 코로나 팬데믹 초기 미국 내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과 공격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인퍼데믹이라는 가짜뉴스는 사실 확인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새로운 혐오의 대상을 찾아 확대 재생산을 계속하며,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움츠리고 있던 백신 음모론 또한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불안심리의 기저에는 심리학적인 ‘확증편향’과 ‘정보의 폭포 현상’이라는 논리적 반응이 깔려있다. 확증편향은 자신과 신념이 일치하는 생각이나 글만 선택적으로 찾고 재확산시키며, 반대되는 정보는 배척하거나 까다롭게 받아들이는 인지적 편향 경향이다.

정보의 폭포 현상은 주변에 특정 정보를 믿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그에 대한 믿음이 강화되는 현상이다. 인포데믹의 전파는 혼자만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 교류를 통한 강화학습으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바이러스 확산을 줄일 수 있지만 허위 주장에 취약한 사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존하면서 가짜뉴스를 더욱 활발히 전파하도록 만든다.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비말 감염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면, 가짜뉴스는 사회관계망을 매개로 퍼진다.

SNS는 정보의 사실성과 정확성에 대한 자체 검증 기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가짜뉴스의 전파와 확산에 구조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팬데믹 같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분노를 쉽게 느끼고 쉽게 증폭하게 된다.

감정 요소는 정책적 대응 방식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 및 사회적 편견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불안한 사람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사에 조심하고 분노한 사람들은 책임추궁을 통해 빠르게 문제 해결을 하는 행동 성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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