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공중으로 던진 돌은 계속 날아가다가 결국에는 다시 땅에 떨어져 움직이지 않는다. 일상에서 지속되는 두통의 괴로움을 겪다가 결국에는 두통을 겪지 않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우리가 느끼는 생명에 대한 갈망도 이와 같다.
그것은 생명 자체의 본질, 즉 절대적 존재에 내재해 있는 성질이다. 본질적 결코 파괴될 수 없지만, 자신을 육체라고 느끼고 의식함으로써 자신이 파괴된다고 그릇되게 인식하게 된다. 이른 그릇된 인식 때문에 의식은 육체를 영원히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태어남과 죽음이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나 육체가 태어나고 죽는 것을 아무리 오래 반복한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결국 끝을 맞이하게 된다. 그것이 영원히 존재하는 참나로 되돌아 가는 일이다.
옛말에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살아난다"는 말이 있다. 살기를 포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신체와의 그릇된 동일시를 내려놓으라는 의미다. 신체는 참나 없이는 존재하지 못하지만, 참나는 신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
진실로 참나는 신체 없이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나거나, 다시 태어나되 인간이나 동물로 환생할 수 있는지 여부는 일단 다시 태어나 봐야 알 수 있는 문제다. 그보다는 태어난 사람이 누구이며, 탄생과 죽음이 실제하는지가 중요하다.
탄생은 에고에 속하는 일이고, 마음이 지어낸 착각임을 알게 된다.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 가장 높은 차원이라거나, 사람으로 태어나야 깨달을 수 있다고 하는 의식은 진실이 아니다. 애완동물들도 좋고 그름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깨닫고 있다.
의식 상태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기 힘들 뿐, 특정 기준은 없다. 그런 식으로 몇 날 몇 년이 걸린다고 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잘못된 가설일 뿐이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도 있고, 적게 걸리는 사람의 차이일 뿐이다.
분명한 것은 영혼은 태어나고 죽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보이는 것은 모든 의식있는 개체가 지닌 신체와 의식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은 어떤 차원에서 작용하든 자신에게 맞는 신체를 창조해낸다.
물질 세상에서는 물질적인 신체가 창조되고, 꿈에서는 꿈의 신체를 창조한다. 꿈에서 만들어내는 신체는 꿈속에서 비가 오면 비에 젖고, 병에 걸리면 아프기도 한다. 이런 물질적인 신체가 죽으면, 마음은 한 동안 꿈도 꾸지 않는 숙면처럼 활동을 멈춘다.
이때는 세상이 없기 때문에 신체도 없다. 그러다가 마음이 다시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몸을 만들어 내어 활동하다가 다른 신체를 받게 되는 데, 이것을 사람들은 환상이라 한다. 깨달은 사람은 이미 마음의 활동이 정지했기 때문에 죽음 자체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실재로 태어나고 죽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태어나고 죽는다는 과정이 실재한다는 허상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것은 마음이집만, 참나를 깨달으면 이런 마음이 완전히 의식에서 사라지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9월 둘째주 월요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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