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의 인식 여부와는 상관없이 모든 존재가 생명체든 무생명체든 모든 존재가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 연결의 모습들은 내가 거기에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알아보게 된다.
하루에 왔다 갔다 하면서 만나거나 스치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의미 있게 여겨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특별히 관심이 가고 마음이 써지는 사람과의 관계는 의미가 있다. 만나고 나면 기분이 안 좋고, 기운이 빠지거나 그 반대도 있다.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나는 사람도 있다. 누구를 만나고, 그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어가는가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행복과 불행은 대부분 관계의 원만함과 불편함에서 오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과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고통'이 가장 큰 고통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와 '미워하는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라는 말이다.
만남의 지혜를 통해 고통을 줄이고, 즐거음을 늘이는 작은 노력은 행복한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다.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가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말이다. 나의 행복감을 증진시켜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이다.
나이가 성별, 배경에 관계없이 그냥 반갑고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친구는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상대가 나에게 어울리는 힘이 되는 만큼, 지금 나에게 일어난 고통을 없애주고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누구든 함께 일곱 걸음을 함께 걸으면 친구가 되고, 2주를 함께 머물면 가까운 벗이 되고, 한 달을 함께 지내면 가족처럼 되고, 그 이상 함께 살면 자신과도 같다는 말이 바로 그런 의미를 함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로에게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오래 머물 수 있으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기쁠 때 같이 기쁘하고, 슬플 때 함께 슬퍼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변하지 않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애정과 자비심, 그리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연인이나 배우자 뿐만 아니라 친구와 친척, 낯선 사람과도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내 마음에 자비심이 있어야 좋은 인연이 만들어지고, 오래 유지될 수 있음을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자비심이 생기려면 먼저 내가 고통을 원하지 않으며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고통을 원하지 않으며,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은 우리가 자비심을 키울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내 마음이 힘들고 짜증나면 어떤 사람이 그런 나를 좋아해 주겠나!
상대가 그냥 밉고 함깨 있고 싶지 않는데 상대도 나와 함께 있기를 원할까? 우리는 누구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 누구인지 식별할 수 있는 감각도 생겨난다. 마치 자석의 서로 다른 극이 끌어당기는 것처럼.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목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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