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말이 자명한 진실이라 믿는 사람은 요즘 세상에는 그리 많지 않다. 재산이 없는 사람들은 아직도 사회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사람들만 평등한 세상이다.
우리 같은 산업화 세대들은 어려웠던 시기에 외국 자유 민주주의 선진국으로부터 그 자명한 진실을 전해 받았으며, 그것이 정말 진실인양 믿고 살아온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은 이미 알고 있다.
그 사실이 반드시 진실이라는 보장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에게 허위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나 아닌 다른 이들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만의 자명한 진실을 각자가 부여받았고, 우리가 물려받은 진실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것이다.
결국 아직도 우리는 우리만의 진실을 찾아나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그 길은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껏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 확인해 보지도 않고 그냥 다른 사람을 따라 삶을 살아왔다.
다른 사람의 진실을 나 자신의 것인양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더욱 위험한 점은 이런 자명한 진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믿으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자명한 진실은 부모들이 전수해 준 것이 아니라 우리 종교와 학교, 그리고 국가 또한 일조를 했다. 우리가 배운 자명한 진실들은 이런 제도에 의해 더욱 심화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자명한 진실이 얼마나 우리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한다.
이런 삶의 현실에 대해 우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스스로 숙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현실을 우리 자신의 현실이라 착각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마치 도심 지도를 보고, 해수욕장을 찾아가는 행동과 같다.
자신의 단 한번뿐인 인생을 다른 사람들의 현실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서글픈 현실인가. 그것은 마치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서 자신의 식단을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놔두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나는 짜장면을 먹고 싶은데, 부모님이 볶음밥을 시킨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알고 있거나 생각하는 삶의 의미들로 인해 다른 의미들도 아무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자명한 진실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면, 다른 자명한 진실들에 대해 질문하는 기회를 포기해 버리는 결과가 된다.
나쁜 이기주의 행동, 바람직한 효도, 사랑, 검소함, 진실만 말하기, 비폭력, 부자되기, 성공, 예의 지키기, 함부로 고성방가 금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계발하기 등이 우리가 지금까지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자명한 진실인양 믿고 지켜온 것들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시원한 금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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