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생은 매일매일의 삶들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하나의 과정들이다. 그래서 세월이 지나 다져지고 굳어진 오래된 생각이나 습관의 방식이 있으며, 외부의 웬만한 비판에는 눈 하나 꿈적하지 않고 견뎌낼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빙빙 돌면서 변화하려는 동기를 망가뜨릴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문제 제기도 하지 않으면서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수시로 우리를 찾아오고, 심술궂은 친구들처럼 변함이 없다.
오래된 생각의 패턴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이런 생각들을 잘 들어보고 거기에 대해 정당하게 평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나 자신이 스스로 그 생각을 철저하게 알아보기 전까지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그런 생각이나 습관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오래된 친구처럼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로 생각해 버리기 쉽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생각 과정을 천천히 해줄 만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 전략은 바로 '놀라기' 방법이다.
어떤 일에 경탄하거나 놀라기는 한 걸음 뒤에 서서 나 자신의 생각에 대해 경이롭게 대하는 것이다. '내가 그 일을 최악이라고 했지'라고 깜짝 놀라면서 다시 '최악'이라는 단어를 두고 곰곰 생각해보면 괜히 불편해지고 견디기 어려워진다.
이런 생각이나 감정의 변화가 바로 경탄이다. 생각의 꼬리표와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자신이 선택한 단어에 대해 놀라워하고 관심을 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흔히 하던 생각들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을 얻게 된다.
이렇게 내 생각을 객관적으로 점검한 다음에는 그것을 평가해 보는 것이다. 이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아마도 자신에게 한두 가지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이다. '이것이 사실인가? 여기 사용된 단어나 꼬리표는 지금 일어난 일을 가장 잘 묘사하고 있나?'
또는 만일 친구가 자기의 경험에 대해 말했다면, 나는 그것을 잘 묘사할 수 있을까? 또는 방금 일어난 일들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정확한 표현법은 무엇일까 등등 이런 과정을 거치면 거칠수록 익숙한 내 습관들이 눈에 띄게 된다.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한 적이 있는가? "나는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말은 반대로 나는 겁이 많아 법이 없으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어!"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지끔껏 해온 일들이 다 실패처럼, 쓸모없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미 일어난 일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불안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이런 생각의 방식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놀랄 차례다. '내가 이 길로 가지 못했으니 일이 잘되긴 틀렸네.' 또 저 길로 가려고 시작하네라며.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금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