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1-3]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길도 없다: 고집멸도는 항상 나와 함께 동행하고 있음을 의심하지 말자
모든 법은 본래부터 언제나 스스로 적멸한 모습이다.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진실한 수행을 하면 온 세상에서 부처가 되는 것이다.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주위 세상을 장엄하게 만드니 어리석음도 없고 깨달음도 없고, 고통도 없고 즐거움도 없고, 고통의 원인도 소멸도 없어진다.
고통을 소멸하는 방법도 없고, 그것을 얻을 것도 없고, 지혜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 내가 와서 보기 전에는 본래 어떤 것도 없어서 밝은 거울도 또한 받침대가 아니다. 닦아 증득할 것도 없고, 물들거나 더렵혀짐도 없으며, 한 걸음 뛰는 동안 부처의 경지에 도달할 수도 있다.
할머니가 손자를 안고 어르며 “이 물건이 어디서 왔을까?” 아기에게 묻는다. 아들이 어머니의 말을 듣고 손자를 물건이라 지칭한다고 화를 낸다. ‘물건’이라 해도 맞지 않지만, 어떤 명칭으로 높혀 부르더라도 그 자리가 빛나는 것은 아니다. 물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르는 소리에 신경을 날카롭게 세울 일이 아니라 그저 존재 그 자체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뿐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하게 잘 보호하고 잘 먹이고 잘 키우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우리 마음 속 생각은 온 것 같으면서도 온 것이 아니며, 있는 것 같으면서도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보낼 수도 머물게 할 수도 없는 자유자재한 존재가 바로 마음이자 생각이다. 물가에 대나무가 아무리 빽빽하게 우거져 있더라도 흐르는 물은 막힘이 없고, 아무리 산이 높아도 구름은 막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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