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3.12.03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5귀절 반야심경 52-1]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훔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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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귀절 반야심경 52-1]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훔치려 해도 훔칠 것이 없다

지식과 학식, 상식과 나름의 주견, 62가지의 도에 대한 견해 이런 것들을 눈 밝은 도둑들은 상대가 알지 못하게 훔쳐간다. 모든 것이 하나도 없을 때는 무엇을 훔쳐 가겠는가? 신라시대 혜초 스님이 인도에 공부하러 갔다.

인도 나란타 대학에서 입교를 시켜주지 않아 마룻장 아래서 강의를 듣고 있는데, 교수 스님이 조용히 정좌하여 일체 생각을 다 비우고 오직 내가 무엇인가 살펴보라고 말하고는 들리는 것 없이 조용해졌습니다. 훔치러 간 사람이 훔칠 것이 없어진 것이다.

깨달음을 성취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지혜마저도 깨달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에는 모두 사라져 버리고, 지(智)라고 할 것 없으므로 '무지(無智)'인 것이다. 또한 지혜로써 얻어지는 성불이라 하더라도 그 자체가 없고 그것마저 부정해 버리는 것이기에 '무득(無得)'인 것이다.

여기서 지(智)라고 설한 것은 더 나아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六波羅蜜)의 전체를 의미한다는 견해가 있다. 즉 육바라밀도 없으며 육바라밀의 실천으로 주어지는 공덕의 얻음도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원래 공이므로 얻을 바가 없는 것이다.

반야심경의 핵심이 공(空)이라 하는 이유다. 일체가 공하므로 지혜나 열반, 해탈에도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훔치려 해도 훔칠 것이 없다는 말이다. 반야심경에서 설하는 마음은 곧 얻을 바가 없는 마음이다.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무한의 얻어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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