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3.12.03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5귀절 반야심경 52-3]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꿈 속
+ 파일첨부 :

[5귀절 반야심경 52-3]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꿈 속에 강도가 있고 깨면 그 강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도는 본래부터 없다.

무지로부터, 그 사로잡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러니까 텅 비었으며, 모든 것이 헛것이란 말이다. 내가 진짜인 줄 알고 그것에 집착했는데 알고 보니 가짜다. 그럼 이 가짜를 벗겨내면 그 속에 진짜가 따로 있을까? 우리는 지꾸 우린 이런 생각을 한다.

왜? 꼭 뭐가 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뭐가 없다면 허전해서 안 된다. 이게 문제다. 그래서 무아가 제대로 이해되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내가 지금 ‘나’라고 생각했던 것은 ‘가짜 나’다. 그래서 가짜인 줄 알고 봤더니, 그 안에 진짜가 따로 있을 것 같다.

그러니 그 진짜 나를 내가 발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왜? 뭔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짜란 말은 진짜의 반대말이 아니다. 가짜란 말 그대로 없는 것, 즉 텅 빈 것이다. 그래서 금강경에 ‘범소유상 개시허망’이라 한 것이다. 무릇 형상 있는 모든 것은 다 허망하다.

그 허망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뜻이 아니다. 텅 비어 실체가 없다는 말이다. 상이 있는 꿈 같고 환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다. 꿈 깨면 아무 것도 없다. 신기루, 물거품, 그림자처럼 환영, 즉 착각이다. 어떤 것도 실체가 없다.

우리 삶은 얻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돈, 권력, 명예, 깨달음의 도를 얻으려 한다. 얻을 바 없는 법으로 인해 한 법도 얻을 수 없는 줄 알고, 집착을 내려놓아야 한다. 모든 법이 텅 빈 줄 알면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게 되고 움켜쥘 것이 아무 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다음글 : 사회 공동체적 이타구제의 기치를 먼저 세우는 삶의 실천이 중요하다
이전글 : [5귀절 반야심경 52-2]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나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