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52]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얻었지만 얻은 바가 없어서 일체가 공허하다. 마음으로 돌아가 뜻을 알아야 비로소 세상에 상응할 수 있게 된다
어찌하여 윤회를 쉬지 못하고 반복하는 중에 일찍이 성품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혜가 적어, 무량한 공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여 자기에게 집착하면서, 가슴속에 배워서 아는 것이 많으므로 도리어 본심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밖에서 들어온 것은 집안의 진귀한 보배가 아니며, 다른 사람의 마음 속 말을 배우는 것은 결국다른 사람의 말이다. 버리려고 해도 버릴 수 없고 취하려고 해도 취할 수 없다. 그 차원의 세계가 대승의 진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너무 집착하여 시비가 생겨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깨달아야 한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나라는 존재가 없어져서 화합이 잘 되어야 한다. 실꾸러미를 풀어 실패에 감을 때 안에서부터 풀어야 잘 풀리는 이치다.
마음 안에 무슨 말이 있는지 한 번 이야기해보자. 중생은 얕은 지혜를 가지고 이해하기 때문에 널리 열람하여 그것이 마음에 쌓이게 되면 교만하게 된다. 조금씩 티끌이라도 제거하지 못해 마음에 있으면, 그것이 곧 허물이다.
만약 티끌이 마음 속에서 제거되지 못하면, 전해져 내려오는 일만 알뿐이다. 티끌이 다 제거되면, 모든 경계를 직접 볼 수 있으며, 일을 친히 알게 되므로 마치 눈밝은 사람이 높은 산에 올라가면 보이는 바가 없는 것과 똑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