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2.06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우리 몸은 자연법칙에 따르는 순수한 기계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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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우리 사는 세상은 이미 있는 질서가 스스로를 유지하면서 질서 있는 사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것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 생각하며, 그 생각의 근거로 삼는 것이 유기체의 사회적 조직과 활동에 관련된 사건들이다.

이런 모습들 또한 우리 삶이나 생각들이 계절의 변화처럼 순환적인 추론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이런 반복적 사태들은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일 뿐 아니라 예견되지 않은 사태이기 때문에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상식적인 믿음과 달리 물리학적 법칙에 따라 규칙적으로 진행되는 사건들은 결코 질서 있는 원자 구조의 산물이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동일한 분자들로 이루어진 주기적인 결정이나 액체나 기체처럼 동일한 원자 구조들의 무수히 반복되는 질서의 산물이 아니다.

유기체 외부의 시험관 속에서 아주 복잡한 분자를 연구할 때도 화학자들은 항상 엄청나게 많은 유사한 분자들을 다루며, 무수한 분자들에 똑같은 화학 법칙들이 적용된다. 어떤 반응이 1분 후에는 절반이 반응하고, 2분이 후에는 3/4가 반응했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누구도 어떤 특정 분자가 이미 반응했을지, 혹은 아직 그대로일지에 대해서 화학자들은 예측할 수 없다. 개별 분자의 반응 여부는 순전히 우연이 지배한다. 우리가 선거에서 보는 민심의 변화 또한 이와 비슷하다.

이는 순전히 이론적인 추측이거나 우리가 개별 원자 또는 작은 원자 집단의 운명을 결코 관찰할 수 없다는 주장이 아니라, 때로 그런 관찰을 통해서 항상 완벽하게 불규칙적인 원자들이 함께 참여하면서도 다만 평균적인 규칙성이 산출되는 것을 발견한다.

액체 속 작은 입자의 운동은 완전이 불규칙적이지만, 유사한 입자들이 많아질수록 입자들은 각자의 불규칙적인 운동으로 규칙적인 확산 현상을 산출한다. 개별 방사성 원자가 붕괴하면서 입자들이 형광 스크린에 닿으면 일어나는 섬광으로 관찰 가능하다.

하지만 주어진 한 방사성 원자의 수명이 얼마인지는 건강한 인간의 수명이 얼마일지보다 훨씬 더 불확실하다. 이 원자가 붕괴되지 않는 한에서는 다음 1초 동안 그 원자가 붕괴할 확률은 크든 작든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런 명백한 개별적 불확정성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종류의 방사성 원자 다수에 대해서는 엄밀한 지수함수로 나타나는 붕괴법칙이 성립될 수 있지만, 우리가 생물학적 유기체에서 보는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수정란이나 단세포 유기체처럼 오직 한 개만 존재하는 원자 집단이 질서 있는 사건들을 산출하며, 그 사건들은 아주 미묘한 법칙에 따라 서로 일정한 환경과 관계 속에서는 마치 기적적인 조화를 이루어낸다.

이런 모든 조화된 반응 현상들은 살아있는 존재의 몸 속에서도 일어나며, 그 존재의 정신적 활동, 자기 의식 등에 대응하는 공간 시간적 사건들은 복잡한 구조와 물리, 화학적 통계적이고 결정론적 설명을 통해 가능해지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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