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3.26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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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안데르센이 지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동화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옷을 입고 싶어하는 임금님이 있었으며, 그런 임금의 소망을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그 누구도 만족시켜 줄 수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지난 2천 년에 걸친 인류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어느 날 그런 형제에게 두 형제가 찾아와 신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장담을 했는데, 두 형제는 자신의 소망대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마법의 옷이 있다며 임금을 설득했다.

물론 그런 옷은 존재하지도 았았으며, 임금의 소망 역시 허황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악한 형제 제단사들은 있지도 않는 의상을 임금에게 입히는 척했고, 형제는 임금이 자신의 열렬한 소망과 욕구를 '그 옷'에 투사할 것을 알고 있었다.

임금의 소원이 자신만의 현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투사가 임금의 허영심을 만족시키자 그는 온 백성들이 자신의 고귀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시가행진을 준비하라고 일렀다. 다음 날 백성들이 모두 모였다.

하지만 그들이 본 것은 자신들의 소망, 즉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자신들만의 임금'이었다. 백성들도 임금의 투사에 동참했던 것이다. 그런데 아직 자기기만의 기술을 터득하지 못한 세 살짜리 꼬마는 예외였다.

꼬마는깔깔거리면 외쳤다. "임금님은 벌거숭이야!" 이 말에는 시대를 초월한 지혜가 있다. 모든 임금은 벌거숭이이며 우리 모두도 마찬가지이다. 배가 모래톱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 데도 사람들은 배를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자신이 힘든 인생의 파도를 안전하게 통과하여 빠져 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나 이럴 때는 배를 움직여 모래톱에서 빠져나가려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나은 것은 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해서 해변에 닿는 것이다(토머스 시즈).

우리 인간은 태초부터 신을 섬겨왔고, 야훼나 예수, 알라나 종교, 애국심, 모성애, 권력, 돈, 젊음, 아름다움 그리고 현재의 디지털 기기에 이르기까지 그 수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신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꼬마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임금은 옷을 입었습니다. 고통스럽지만 환상보다는 현실이 훨씬 더 나은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배가 고프다고 조금 상한 사과를 먹을 것인지, 윤기로 번들거리는 모조 사과를 먹을 것인가?

버트럼 러셀이 말한 "학교는 애국심을 가르치기 위해, 언론은 선동을 위해, 정치는 재선을 위해 활동한다. 그 어떤 기관도 스스로의 자멸 행위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명문을 기억 속에서 소환해볼 필요가 있다.

결혼, 모성애, 종교, 애국심, 관습은 이미 우리 사랑하는 MZ 세대들을 움직이는 중심축이 아니다. 기성세대들과 달리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립도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저 결정된 사항이라고 우리처럼 동승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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