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3.20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소셜 미디어는 또 하나의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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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과 달리 어린이들은 거울에 비치는 모습에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자기가 비친 모습이라는 것을 모르고 다른 아이라 생각한다. 자기 인식은 자연스럽게 또는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인식이 일어나려면 말과 문화, 특히 다른 사람이 필수적이다. 보통 아이들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사람이 거울 속 이미지와 아이가 같은 사람이라 설명해준다. 엄마가 거울 속 이미지가 자신이라 알려주지만, 아이는 이미지와 자신의 인식을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아이의 약하고 재빠르지 못한 몸은 거울에 비친 단단하고 침착한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현대인들 또한 자기 인식방식에서 일어난 변화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하는 데 점점 어려움을 격게 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 앞에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반사하는 표면을 부숨으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관찰할 때 느끼는 불안을 덜어내고 싶어하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거울 공포증이다.

고통스러운 반의 발생이 지난 수십 년에 걸여 발생한 변화와 어떻게 연겷되는지 따져 볼 만한 일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미용업계이며, 대부분의 여자들은 나이과 관계 없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자신과 비교되거나 자신이 갈망하는 여성적 아름다움을 제시하는 광고에 압도당하게 된다.

이런 외모에 대한 불안에서 나온 심각한 심리적 표현들을 문화나 이데올로기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도 없고, 모든 여성이 거울 을 깨고 있거나 똑같은 이유로 자기 몸을 바꾸려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방송 등에서 보듯 이상화된 이미들의 일제 사격은 필시 여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다만 불만을 표현하는 증상이 각자 독특하게 개별화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일 뿐이라 볼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우리가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 또한 똑같다.

몸의 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면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문화적 환경이 다를 경우 벗은 몸이나 체중, 아름다움을 다르게 인식하는 이유가 바로 인식이 자신의 문화적 차이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문화라는 환경적 방식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바로 어린 시절 몸에 대해 특정 태도를 형성하게 되면 자라서도 다른 사회적 맥락에서 살게 될 때의 변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게 된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온라인 거울 단계를 만들어 놓았고, 이는 자기 인식의 새로운 문제들을 낳고 있다. 자신을 마치 하나의 브랜드처럼 끊임없이 홍보해야 하고 항상 세상에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그런 자신만의 내면적 시달림 뿐만 아니라 이런 사회적 가시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의 포스팅에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는 것은 우정의 새로운 대가가 되며, 상대도 그럴 것이라 기대하며 희로애락을 느끼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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