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4.04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서로의 차이 나는 자비와 사랑, 지혜와 지식을 하나로 연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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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은 현재의 상황이나 일을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의미다. 무슨 일이든 자신에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와는 대립되는 의미로 사용된다.

공자의 제자인 안회는 난세에 누추한 골목에서 한 그릇의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다른 사람들은 감내하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살면서도 안빈낙도의 태도를 잃지 않아 공자가 그를 어질게 여겼다고 한다.

모두 같은 길을 가는 사람으로 서로의 처지가 바뀌었더라도 모두 같게 행동할 것을 의심하지 않고 예상하고 믿을 수 있어야 진정한 역지사지의 삶으로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서로간의 생각의 무차별성을 예상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을 예우해도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자함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기의 지혜를 돌아보라"는 맹자의 말이 그런 의미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처지를 다른 사람과 교환함으로써 질투나 교만 또는 비난과 같은 부정적 심리 상태들이 우리 자신들로 향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일이다. 이런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향하게 했다면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비겁한 사기술이다.

불교에서 보살행이라는 말의 의미처럼 무차별성의 의미나 이념은 모든 사람들을 괴로움에서 구원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해탈을 추구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집중력이 강하다면 그렇게 지향된 부정적 생각은 다른 사람을 해칠 수도 있게 된다.

그런 생각의 편향적 집중력이 약하더라도 그런 행동은 분면히 우리 자신을 해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바라보되 자기애를 버리고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어야 관점이 다른 사람들의 자기애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자신의 자아를 다른 사람과 있는 그대로 교환해봄으로써 삶의 방법들에 대한 차이를 받아들이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또한 무차별성, 즉 우리 모두가 행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갈망한다는 사실 또한 직접 경험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개인적인 차별성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우리를 변화시키는 살아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삶의 고통으로부터의 해탈, 혹은 보리심은 인간의 무차별성을 경험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바꾸는 수행의 효과적인 실습은 미처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했던 진리를 마음 속에서 일으켜 세우고 생각과 말에서 끝나는 편향된 사고가 아니라 힘차게 행동하는 진리도 변화시킬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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