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사회적 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만큼 잘하는 것, 완벽한 것에 온통 초점이 맞춰져 있다.부모는 자식이 완벽한 성적을 내야 칭찬을 하고, 기업주는 직윈이 뛰어난 실적을 올려야먄 보상을 한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다음 목표에 집중함으로써 평생을 맹목적인 추구를 지속하게 된다. 문제는 목표와 현실 사이에 종종 괴리감이 생겨난다는 점이다. 목표와 현실 사이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만약에 나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목표와 현실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수만 있다면 훨씬 수월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때로 못생긴 사과가 예쁜 사과보다 더 맛이 좋은 것처럼 말이다.
일상에서 완벽하지 않는 일들이 나에게 더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항상 완벽한 것, 최상의 것을 바란다는 점이다. 기대가 클수록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그만큼 더 큰 압력을 주게 된다.
이것이 오히려 심리적인 억압과 올가미가 되어 스스로의 손발을 묶고 일을 그르치게 만든다. 왼벽하고자 하는 욕심이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행복조차 망가뜨리게 되는 것이다. 매사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권장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자신을 외면하고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완벽의 모습으로 만들려 애를 쓸 필요가 없다. 그런 어리석음 자체가 인생을 괴롭고 힘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흔히 하는 말이 바로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말고 마음 편하게 가지고 살라."는 당부다.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스트레스라는 괴물에 억눌리며 살아가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자신만의 방법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이런 스트레스를 방치해두면 결국 신체적 정신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야 한다. 겨울에 눈이 와서 나무 가지에 아무리 쌓여도 가지가 부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느 정도 쌍이면 가지의 탄성에 의해 가지가 아래로 축 휘어지면서 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런 재주가 없는 굳은 가지의 나무는 눈이 두껍게 쌓이게 되면 가지가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고 만다. 외부에서 압박이 오면 견딜 수 있는 만큼은 견뎌보아야 한다.
그렇지만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참지말고 구부러지는 쪽을 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나 한발 양보할 줄 알아야 완벽함에 대한 강박을 피하고 스트레스에 짓눌리거나 부러지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이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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