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6.11.29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결과의 평등이 아니라 원인의 평등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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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 적에는 사회 신분적인 위계질서가 있었다면 토지를 많이 가진 부잣집이 동네의 중심이 되고, 땅을 빌려 소작을 하거나 일품을 팔아 생계를 꾸려가는 것이 전형적인 삶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권위보다는 도덕적 윤리적 혈연이나 가문의 질서였다.

지배와 복종의 상하 관계도 경제적 인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경주 최부자집의 베품처럼 인정과 덕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인간적 윤리적인 의식이 강조되었다. 신분이 높은 선비들에게 요구되는 금전을 멀리하는 청빈 사상도 거기에 근거하고 있다.

옛말에 재물을 적게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르게 나누지 못하거나 세상 사람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지려는 생각이 없는 것이 걱정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그러다가 해방과 전쟁 이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세상 인심이 달라졌다.

자유와 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농업에서 기술과 상업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하면서 물질 만능, 황금 제일주의가 생겨나고, 생활과 생산 속에서도 물질적 평등 사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왕조 시대부터 일제 식민 시대까지 강요되었던 물질적 궁핍과 가난 속에 밀어닥친 외래 문물의 범람은 우리 스스로를 가누지 못하게 하여 전통적인 윤리주의는 "양보하면 나만 손해다."라는 신물질주의에 밀려 사라지고, 전통 의식과 생활 질서 또한 파괴되었다.

나 스스로의 욕구 충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치열한 생존 경쟁의 전제가 바로 자유와 평등이었다. 즉 우리의 평등 의식은 정치적인 것보다 경제적인 기반에서 출발하였다는 말이다. 정신적, 법적인 것보다 물질적, 경제적인 것이었다.

이런 물질적 평등 의식이 요즘의 우리 사회의 치유할 수 없는 대립과 갈등의 사회적 기풍으로 자리잡게 되었기에 해소가 불가능한 이유다. '우리 모두는 똑같다. 네가 10을 가지면 나도 10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평등하기 때문이다."로 간단히 비약아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이런 평등 의식은 원인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이 분간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나누어야 한다는 식의 단순 논리는 추첨식 상급 학교 배정 같은 입시 제도에서 보듯 수학적, 물리적 평등이다.

사람은 평등하게 출발하고 평등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그 결과는 개인의 노력과 열정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 평등에는 원인의 평등이 있고 북한과 같은 공산주의식 사회주의처럼 결과의 평등이 있다.

공부 많이 하고,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고, 절제하고 저축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결과가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어디까지나 원인의 평등이어야 창의성과 자발성을 통해 생산성이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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