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무턱대고 미워하는 대신 세부적이고 특별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은 나의 편견을 깨뜨리고 다른 사람을 나와 똑같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인간 존재로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자질이다.
시각을 바꾸어 나 자신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능력은 마음의 유연성에서 나온다. 마음의 유연성은 궁극적으로 나로 하여금 삶의 모든 것을 끌어안을 수 있는, 충분히 살아있는 인간이 되게 만들어 준다.
어느 날 오후 산길이나 강가를 달리다가 온통 자줏빛으로 물들어 있는 석양을 바라보고 나도 모르게 '정말 아름다워!'라고 감탄을 할 때가 있다. 따뜻한 공기 속에서 생명의 기운이 흐르고 주위의 작은 들풀들의 자태에서도 그런 삶의 향기를 발견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려는 노력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런 과정에서 내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뿐 아니라 전체적인 큰 그림을 동시에 볼 수 있게 된다. 큰 세상과 작은 세상을 동시에 보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부분적인 세상과 전체적인 세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능력이 사물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주고, 나아가 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중요하지 않는 지를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타고난 성격과 지금까지 배워온 것 때문에 언제나 나의 개인적인 마음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있다. 순전히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인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편협한 시각을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은 내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과정이자 나의 개인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다른 시각을 받아들이려는 나 자신의 의식적인 결심에 달린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폭넓은 시각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상대와 협력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나 환경이나 현대의 경제적 구조 문제처럼 전세계적인 위기에 직면할 때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적인 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선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체적인 차원의 문제도 개인의 내면으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하지만, 전체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때 개인적인 시각뿐 아니라 전체적인 차원에서도 이들 문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유연하고 넓은 시각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것은 다양한 차원에서 문제를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 공동체,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인내심과 관대한 마음을 키움으로써 분노와 미움을 줄일 필요가 있다. 미움을 줄이는 것는 내면의 군비축소와 같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