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7.03.08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5귀절 반야심경1-1] 마음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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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귀절 반야심경1-1] 마음이 무엇인가?

사랑, 결혼, 일 등 세상만사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입체 영상으로 보이는 3D 영화를 볼 때 양 눈에 서로 다른 편광렌즈로 된 특수안경을 쓰고 보면 영화 속 배우들이 내 앞으로 달려오는 것 같지만 손을 내밀어 뻗어도 만져지지 않는 것과 같다.

직장을 구할 때는 내가 아니라 일자리가 우리를 끌고 간다. 연애를 할 때도 내가 연애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연애가 나를 끌고 간다. 그런데 직장이나 일이 '공(空)'이라고 하면 직장과 일은 존재하지만, 인연에 따라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의미다. 즉 직장이나 일도 모두 공이라고 깨우치게 되면 나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더 높은 시야에서 직장과 일을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직장과 일을 바라보면 또 다른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저 마음 하나만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속세에 아무리 파도가 치고 진흙과 모래가 쌓여 있어도 마음만 있다면 진흙 속에서 연꽃을 피울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 심장이 쉬지 않고 뛰고 있지만 그것은 마음이 아니라 심장이라는 생명기관이 뛰고 있을 뿐이다. 또 기쁨과 분노를 느끼는 것 또한 마음이 움직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것이다. 마음은 가을 하늘의 밝은 달처럼 티 없이 맑아서 어떤 것으로도 비유할 수 없으니 말하려고 해도 말할 수가 없지만, 말할 수 없는 그 마음이야말로 가장 심오하고 가장 강한 힘의 원천이다.

세상은 변화무쌍하면서도 황량하다. 맑디 맑은 사람의 마음이 황폐해지고 또 그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마음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바라거나 할 수 있는 바를 알지 못한 채, 온종일 허영심에 가득 차 성공과 행복에 매몰되어 쫓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실패하고 불행해진다. 이것을 자각하면 바로 이것이 환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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