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7.03.08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내가 마음에 불을 질러놓고 불 지른 사람을 찾아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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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희로애락의 감정은 외부의 자극이 몸 안에 반영되는 마음이다. 때로 감정 따로, 마음 따로의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마음은 '이게 아니야.'라고 말하는데 감정은 '이것이 맞아.'라고 하는 식이다.

그럴 때는 '내 마음 나도 몰라'라고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몸을 들여다 보고 몸이 말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면 내 몸이 내 마음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보여줄 것이다. 몸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바라보거나 느껴 보는 것이다.

마음과 감정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 마음이 거짓이고 감정이 진실한 상태를 말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나의 감정상태가 내가 진정 누구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진실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의 마음 상태에 대한 상대적 진실이라는 말이다.

표면적인 생각과 무의식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은 아주 흔한 일이다. 무의식적 마음의 활동이 아직 생각으로 인식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무의식은 항상 내 몸 안에서 감정으로 나타나고, 나는 이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감정을 지켜보는 것은 생각을 지켜보거나 귀를 기울이는 것과 같다. 생각은 머리 속에서 진행되고 감정은 물질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주로 몸 안에서 느껴지기 때문에 감정에 지배 당하지 않고 감정으로 하여금 그 자리에 머물러 있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어떤 감정 자체가 나 자신이 아니라 나는 오로지 그런 감정을 지켜보는 사람일 뿐이다. 그런 자리를 연습하면 내 안의 모든 무의식이 의식 속으로 모습을 서서히 드러낼 것이다. 지금 내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분석하지 말고 그냥 단순히 지켜보자.

감정에는 보통 왕성하고 활발한 생각의 에너지가 따르게 마련이라서 자칫 그 지나치게 압도적인 에너지에 점령되어 그냥 지켜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항상 감정은 나 자신을 점령하여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대부분 그 에너지에 휩쓸려 그렇게 되고 만다.

그런 생각에 일단 휩쓸리게 되면, 감정이 일시적으로나마 '나' 자신이 되어 버리게 된다. 생각과 감정은 서로 돌고 도는 부정적 습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부채질하기도 한다. 일련의 생각들이 감정의 형태로 스스로를 확대하고, 감정이 계속 먹이를 제공한다.

감정의 원인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나 사건, 또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거듭할수록 그런 생각들이 감정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강해진 감정이 다시 생각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식으로 서로를 키워가기 때문에 마음은 항상 분주하다.

마음의 밑바닥에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의 존재에 대한 본능적인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두려움, 자포자기와 나의 불완전함에 대한 두려움 등 성격이 불분명하고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윈시적인 고통의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마음과 동일시하는 일을 그만둘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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