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살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무언가 물질을 갈구하고, 그런 대상에 집착하고,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싸우고, 욕망이 채워지지 않은 것에 안달하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분노와 시기, 그리고 상처를 경험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이런 강렬한 분노와 증오, 상처를 마음에 간직하고 억누르게 되면, 그것이 고통이 되고, 한 평생을 짊어지고 다니게 된다. 고통의 원인은 이렇게 내가 만들어낸 욕망과, 그것으로 인해 생겨나는, 구하려 갈망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이다.
그런 삶의 고통이 생기는 것에 익숙해지고 계속 그것을 표현한다면, 그런 감정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이런 감정은 애초부터 경계하는 자세를 가지고 그 힘을 줄이려 적극적으로 노력할수록 더 좋은 결과가 얻어질 수 있다.
내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경험들을 즐기되 거기서 쾌락을 구하려 하지 말자. 손가락 끝이 곪아 손앓이를 할 때 그냥 아프다 불평하면서 내버려두면 악화되고 계속 커지게 마련이다. 단지 상처를 째서 고름을 뽑아내야 깨끗히 회복할 수 있다.
좋거나 나쁘다는 등의 감각의 대상에만 매달려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불만과 분노와 미움은 불만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괴로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그런 것도, 죽음까지도 포함해서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 보자.
욕망에 한계를 두고, 차츰 그 한계를 줄여나간다면 더 이상 마음에 고통의 짐을 지지 않게 되고, 내면에 만족감을 느끼게 되고, 다시 친절한 마음과 자비심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함으로써 세상에 대해 평화를 가져와 분노를 터뜨리는 것을 막아주게 된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상황이 생길 때는 무엇 때문에 분노와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는지 직접 그것을 마주하고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순간적으로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적절한 반응인지, 특히 그런 분노가 좋은 것인지 파괴적인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마음 속에 자제력을 가지고 노력하면서, 인내와 관용의 정신으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삶의 일부분으로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벼운 감정에는 쉽게 대응할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아주 강한 부정적인 감정은 맞서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럴 때는 곧바로 다른 것을 생각하며 관심을 다른 데로 돌려 지금 마주하고 있는 부정적 감정을 잊으려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 다음 조금 마음이 진정된 다음에야 비로소 다시 내가 분노한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인생은 짐이 아닌데, 우리는 항상 인생이란 짐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우리가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내 마음을 통해 받아들이기 때문에 짐이 되는 것이다. 마음 속의 욕망이 없어지면 고통의 짐 또한 내 어깨에서 내려올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