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7.06.06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5귀절 반야심경3-3]나의 삶이 항상 고달픈 이유: 이것은 나의 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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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귀절 반야심경3-3]나의 삶이 항상 고달픈 이유: 이것은 나의 몸이 아니다

한자로 '나'를 뜻하는 '아(我)'는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을 표현한 모양이라고 한다. 매우 폭력적이다. 세상의 분쟁은 모두 우리의 이 '나'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 또는 '우리'를 너무 내세워서는 사회적 생활에 위협을 만들 수 있게 되는 이치다.

지난 번에 잠깐 이야기 한 대로, 부처님께서 '아집'을 깨뜨려야 한다고 하신 이유가 바로 이런 '나'의 의식이나 '다른 사람'과 대립되거나 사욕을 채우기에만 급급한 자아의식에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다. 반야심경의 첫 시작인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깊이 행할 때, 오온이 공함을 비추어보고 고통과 액운을 넘어서게 된다."는 말이다.

모든 것이 고정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동시에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법정 스님께서도 이런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제혜숙 여사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가족과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지금 현재 이 순간' 즉 '이때'이지 어떤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어가는 생멸과 끊임 없이 변화하는 세상 모든 것을 구성하는 다섯 요소, 즉 오온인 물질인 색온(色蘊), 감각 인상인 수온(受蘊), 지각 또는 표상인 상온(想蘊), 마음의 작용인 행온(行蘊), 마음인 식온(識蘊)의 영향에 따라 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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