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에서 어떤 일을 하는 도중에 계획에 없던 어떤 영감이 작업 도중에 번개처럼 뇌리를 스치는 것을 경험하고 그것을 따라 했을 때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투명한 영감이 떠오르기 위해서는 신념을 가지고 그 세계에 들어가야 하며, 이런 신념의 도약을 평소에 조금씩 훈련할 수도 있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이걸 해봐, 이걸 시도해봐, 이렇게 말해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이럴 때는 기적이라도 발견한 듯 들뜨게 된다. 작은 하나의 기적이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진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일상적인 일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달리는 주자라기보다는 달리는 도구일 뿐이다.
미켈란젤로가 멋진 다비드 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대리석 덩어리 속에 갇혀 있는 다비드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그를 해방시킨 것이다. 그림이나 음악도 그 자체가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화가나 작곡가들은 단지 그 생명들이 연결되고 스스로 드러나게 할 뿐이다.
나의 일상도 이미 완전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내가 매일 하는 일은 귀 기울이고 마음의 눈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본 것을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현실에 구체적으로 보여지게 표현하고 있는 것 뿐이다.
다른 모든 것도 똑같다. 예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면 일상의 창조적인 삶도 모두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할 일은 단지 그것들을 드러내는 것 뿐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각자 내면의 창조의 샘을 따라가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접할 수 있는 창조적 영감의 흐름은 자동차를 타고 갈 때 스위치를 톨려 원하는 주파수를 찾아내어, 그 주파수에 다이얼을 고정시키기만 하면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전파와 비슷하다.
창조는 부모들이 왁자지껄 시끄러운 여러 아이들의 목소리 중에서 자신의 아이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가려내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 외손자가 하는 말이나 재능처럼 순수하고 반짝이는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것이다.
창조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일단 받아들이면 그 다음 생각, 즉 우주와 세상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무엇이든 줄 것이라는 믿음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런 협력자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일생 동안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나의 내면의 창조적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보다 조화로운 동시성의 경험들로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장면에 정말 어울리는 생각을 떠올리고, 생각하고 있던 것과 똑같은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 내가 읽고 싶은 것과 딱 맞아떨어지는 책을 발견하기도 한다.
세상은 내가 나 자신을 위해 감수한 위험에 대해 보답한다는 느낌을 갖게 되고, 그런 경험을 통해 부처님께서 내가 하는 일을 돕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부처님의 도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친구의 도움처럼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지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7월 둘째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