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특히 나이가 들수록 주위와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자애의 마음들가 실천 모습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주위의 고통받는 삶의 존재들이 그런 어려움 속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연민과 사랑의 마음들이다.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연민이 싹트게 된다. 그런 연민의 마음을 바탕으로 주위 사람들이 받는 고통과 괴로움을 덜어주고자 노력함으로써 함께 만족스러워 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때 더불어 함께 하는 기쁨이 생겨난다.
이렇게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존재들과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 생긴 사람은 지혜롭게 마음을 기울여 '이것을 내가 했다.'는 자만심을 일으키거나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지은 업의 결과는 스스로 받는다.'는 평온한 마음을 즐기게 된다.
정치인들처럼 다른 사람의 표를 의식하게 되면 주위 사람들이 스스로 선한 업고 과 공덕을 지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한 것이라며 그것들을 나열하며 공덕에 집착하거나 자랑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을 서로 갈등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소아암환우돕기 마라톤대회 조직위원들이나 부모 자식 간의 사랑과 조화에서 보듯, 우리의 본래적인 삶은 스스로 자애하고 연민하는 마음과 함께 기뻐하고 편안해 하는 마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지, 화난다고 화만 내어서는 이익을 가져올 수 없다.
화를 내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 참고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뜻이 아니라 어리석은 잘못을 할 때는 엄하게 벌을 주고 꾸짖어야 하지만, 그런 잘못을 무조건 내버려 두고 참고만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의 큰 자애로움과 연민의 깊은 마음이 그런 지혜롭고 따끔하면서도 부드럽게 잘못을 지적하여 스스로 고쳐나가게끔 길을 가르쳐 주기도 해야 한다.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이 무조건 참고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화가 난다고 화를 내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강력하게 어떤 일에 대처하면 요즘의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처럼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어서 열심히 매진하면 할수록 일이 더 꼬이고 나빠질 뿐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화가 날 때는 나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화를 먼저 내버린 후 편안한 마음을 기반으로 지혜롭게 매사에 대처하라고 가르쳐주신다. 화가 없는 평온한 마음이라야 제대로 된 상황 이해가 가능하고, 미래가 더욱 분명하게 보일 수 있다.
마음 속에 화를 바탕으로 하는 갈등의 구조가 없어져야 고귀한 자애와 연민, 그리고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더불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마음들이 서로 섞이고 결합되어 조용하고 편안함 속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