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힘을 자제력이라 한다. 스스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혼잣말은 자제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을 더 먹고 싶을 때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식탐이 생길 때“먹으면 안 되겠지?”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을 쓰기도 하고, “먹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한다. 당연히 명확하고 단호한 표현이 더 효과적이다. 운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의 경우에는 기운이 빠지는 상황에서 “더 버틸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던지는 것보다 “이동윤, 너는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버텨보자”라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자기대화가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일인칭 대화보다 실질적으로 더 효과적임을 경험한다.
아마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2인칭으로 스스로에게 말을 걸면 마치 다른 사람으로부터 격려와 지지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자전거나 자동차가 브레이크가 없다면 지루하거나 결국 사고가 나게 될 것이다.
성공적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직장에서 안 좋은 소리를 듣거나, 화가 난 사람을 상대하거나, 한바탕 퍼붓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르거나,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금 당장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을 때, 잠시 브레이크를 걸고 '일시 정지'를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서로 충돌하게 마련이다. 우리 뇌는 흥분과 억제, 즉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가 함께 작동하면서 돌아간다. 뇌에서 억제를 담당하는 뉴런은 전체의 10%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뇌는 멈춰버리고 만다.
과도한 자극을 받은 뉴런은 소멸하며, 발작은 걷잡을 수 없는 자극의 결과물이다. 일상 생활을 할 때 잠시 멈추면 여유가 생긴다. 1에서 10까지 숫자 세기는 실질적으로 공격성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특정한 상황에 한정돼 이 같은 효과가 일어난다.
10까지 숫자 세기 효과는 상대방으로 인해 내가 손해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는 기회가 됐을 때 공격성이 가라앉는다. 즉 1부터 10까지 숫자를 세는 동안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화가 가라앉을 수도 있고 오히려 증폭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어려운 일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곤란한 일이 닥쳤을 때 '나는 이번 일도 이겨낼 수 있어', '이건 할 수 있는 일이야' 등의 혼잣말로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것이 자제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도록 허용하거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차분하게 집중해서 우선 순위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구상하거나, 뜨겁게 흥분한 감정에 차가운 이성을 불어넣거나, 냉정한 입장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누그러뜨릴 여유가 생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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