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5-6]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법: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가질수록 행복하다고 느낀다
십이인연 중 여덟 번째는 사랑하는 애(愛)다. 느낌이 생기고 좋고 나쁨의 분별이 생기면 그 다음에는 좋은 것은 가지고 나쁜 것은 버리는 선택이 따라온다. 괴로운 것과 좋은 것 중 즐거운 것을 선택하고,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중에서 아름다운 것을 취하고, 부유한 것과 가난한 것 중 부유함을 선택한다.
여기서 '애(愛)'란 어질고 사랑스러운 '인애(仁愛)'의 사랑이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편애(偏愛)'의 사랑이다. 세계가 끝이 없어 먼지가 어지럽게 날리고 인간 중생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그들이 짓는 업보 또한 아득하게 많지만, 아직도 애욕의 강은 바닥이 없고 물결이 세차기만 하다.
사랑(愛)에는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애오욕(愛惡慾)의 7가지가 들어있다고 한다. '희'는 좋아하는 것을 이루었을 때의 기쁜 마음이고, '노'는 좋아하는 것을 빼앗겨 마음에 화가 나는 마음이며, '애(哀)'는 좋아하는 것을 잃어서 슬픈 마음이고, '락'은 좋아하는 것을 얻어서 쾌락해진 마음이다.
또 '애(愛)'는 모든 환경 중에 나에게 이로운 것에 집착하는 마음이고, '오'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위배되는 것을 싫어하고 욕하는 마음이며, '욕'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부합하는 것을 탐하는 마음이다. '애'에는 자아에 대한 집착, 나에게 좋은 것은 사랑하고 좋지 않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십이인연 중에 아홉 번째는 취(取)다. 탐내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얻는 것도 있다. 어떤 여자를 탐하면 그녀를 얻기 위해 구애를 하고, 어떤 자리를 욕심내면 그 자리에 앉으려 하는 것이 우리의 보편적인 마음이다.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갖고 싶은 것이 바로 취다. 이런 취는 본래 '가진다'는 뜻이며, 외부 세상에서 끊임없이 내가 원하는 바를 찾고, 많이 가질수록 부유하고, 부유할수록 성공하는 것이며, 성공할수록 행복하다고 착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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