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8.30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영감적 생각이 필요하면 고민으로 심신을 혹사시키기보다 편하게 잠을 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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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적 상황들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이나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은 일정한 방식이나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불현듯이, 비논리적 방식으로 밑도 끝도 없이 우연히 떠오른 경우들이 훨씬 많다.

하필 바로 그 순간에 운 좋게 그런 생각이 떠올라 문제를 해결하거나 돌파구를 찾는 것이다. 어떤 아이디어나 영감은 내가 끄집어내고 싶다고 해서 창고에 쌓여있는 장비들처럼 즉시 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내가 끄집어 내려 노력한 시점과 상당한 시차가 있다.

나는 그런 영감을 달리는 중이거나 산길의 분위기에 빠져 걸어가고 있을 때 특별하게 경험하는 경우들이 있다. 어떤 생각이나 해결책이 매우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그것이 어떤 내용일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아지랑이처럼 희미하게 떠오르는 순간이다.

만약에 주위에 사람들이 있거나 대화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면 아마도 그 생각들을 놓쳤을 것이다. 그냥 내 달리기나 걷기에 몰입해 있을 때 그런 영감이 마치 산 능선을 올라오는 구름처럼 뭉게 뭉게 희미하게 올라왔다.

그런 영감은 아마도 그 순간에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이미 내 머릿속에 있었지만, 그때까지 깨닫지 못하고 있던, 아지랑이 같은 희미한 의식의 저편에서 기억이 떠올랐고 우연히 그 생각을 의식이 깨닫고 잡은 것이다.

또 어떤 문제를 생각하다가 낮에 잠깐 선잠이 들거나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깨어났을 때 가장 활발하게 생각이 떠오른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나는 낮에 일을 하거나 차타고 이동 중에도 졸리면 졸음을 참기보다 그대로 편하게 잠깐 잔다.

편하게 앉아서 머리를 똑바로 들고 잠깐 자고 일어나면 깊은 숙면을 충분히 취한 것처럼 머릿속이 깨끗하게 청소가 된 듯 느껴지며, 생각들이 잘 떠오르고, 정신이 맑아져 컨디션이 아주 좋아지는 경험을 할 때가 자주 있다.

이런 경험으로 미뤄볼 때 낮에 우연히 떠오른 생각은 잠이 들었을 때 떠오른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이 모르겠다. 잠이나 자자!'라며 자리에 눕는 것이 그런 경험 때문 아닐까.

위대한 발견들이 꿈 속에서 혹은 선잠을 자다가 이루어졌다는 경험들도 많이 알려진 일화들이다. 낮에 우연히 떠오른 영감적 생각이 수면 상태에서 얻어진 것이라면, 중대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잠 자면서 생각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이다.

모든 동물이 잠을 자며, 낮에 이루어진 시청각과 촉각 등의 감각기관을 통해 의식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입력된 정보들을 밤에 잠자는 동안 낮에 경험한 것을 학습하고, 분석하면서 적절한 반응을 출력하여 '도전 또는 도망'이라는 생존 수단으로 사용한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금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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