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융합적 팀워크를 완성하는 법을 배우는 곳이 학교 체육이다
올해 파리 하계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으로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많은 대표 선수들이 스스로의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올림픽은 말 그대로 스포츠의 대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매회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우리도 김연아, 손연재, 박태환, 안세현 등의 올림픽 대회 스타들은 연예인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린다, 그러나 특출한 한 명의 스포츠 스타가 태어나는 과정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요즘은 운동보다 공부에 재능을 보이고 집중하기를 바라는 부모도 많다.
그런 부모에게 운동은 쓸 데 없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물론 각자의 생각들이 다를 수도 있지만, 학교 운동 코치들은 운동할 아이와 공부할 아이로 확고하게 나누어져 있는 부모들의 생각이 안타깝거나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우리 어릴 때도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즉 '운동은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나 하는 것', '운동하면 공부할 시간을 빼앗긴다'는 생각들을 마음 속에 숨기고 있었을 뿐이다. 아이의 공부 성적이 좋지 않을수록 부모들의 승락을 받기 쉽다는 의미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스포츠 진로 결정에 있어서 공부 성적이 절대적인 조건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왜 부모들은 운동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 부모 세대들이 경험했던 체육 활동 탓이 크다.
학교 체육 수업은 축구, 농구, 배구 등 몇 가지 구기 종목의 기능을 익히고 연습하는 시간, 교실 공부에 지쳐있을 때 휴식하는 시간이었다. 수업 시간 내내 공만 차거나, 운동장 한 구석에 선생님 눈을 피해 앉아 있거나, 매년 똑같은 내용만 반복하는 체육 시간 모습이다.
그렇다 보니 체육 교과서는 시험을 앞두고 비로소 펼쳐보게 되고,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달달 외운 후 필기 시험을 치르고는 그냥 잊고 만다. 이렇게 심신의 단련을 목표로 하는 체육 수업이 그냥 방치에 가까운 상황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만약 선생님들이 국어, 수학, 영어 수업을 이렇게 했다면 가만히 지켜볼 학부모들은 한 사람도 없다. 결국 이 문제가 교육의 정치화 때문이며, 대학 입시가 중시되는 학력 지상주의의 잘못된 교육 풍토 때문이다.
체육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운동 기능, 체력, 건강, 협동심, 사회성 등을 고루 갖춘 전인 교육에 부합되어야 한다. 단순히 건강한 체력과 운동 기능 향상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규칙적 신체 활동은 뇌의 신경세포 성장 인자 수치를 높인다.
그 결과 기억력, 집중력 등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아이들의 올바른 창의성과 인성 함양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렇게 기능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 한다. 체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인성이 남다르게 향상될 수 있다.
인성은 사전적으로 개인의 성품이나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사고와 태도, 그리고 행동 특성으로 체육에서는 페어 플레이 정신과 스프츠맨십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여 승리하는 도덕적, 윤리적, 정신적 성격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다. 학교 체육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