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8.04.16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삶은 용쓰기가 아니라 일상 속의 휴식이 가능함을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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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펴고 고개를 들고 앞을 보면서 달리다 보면 정상적으로 호흡이 회복되고 서서히 마음의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음이 휴식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휴식한 상태가 유지되면 마음을 통과하는 모든 생각과 느낌, 감각들을 자각하게 된다.

그러면 그것들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과 마음을 통과해 지나가는 생각들 사이에 차이가 있는가, 생각하는 나와 나에 의해 지각되는 생각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살아가는 일상의 삶 중에서 안절부절하기도 하고, 긴장할 때도 있지만, 나 자신의 마음을 지켜보면서 생각과 그 생각들을 생각하는 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내가 다른 사람들만큼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단지 생각일 뿐이며, 그 생각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단순히 그것을 생각하는 마음의 움직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런 깨달음도 잠시, 곧 사라지고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생각하는 마음과 그 마음 속에 오고 가는 생각들 사이에는 실제로 아무 차이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마음 그 자체와 마음에서 생겨나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생각, 감정, 기분들은 모두 공의 표현들로 무엇이든 일아날 수 있는 무제한의 가능성의 표현들이다.

마음이 '사물'이 아니라 하나의 '발생'이라면, 내가 마음이라고 여기는 곳에서 일어나는 생각, 느낌, 기분들도 거울에 비치는 풍경들과 마찬가지로 '발생'하는 것들이다. 마음과 생각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의 경험 속에서 어둠에 반대되는 밝은 마음의 진정한 의미가 자각이 무한이 확장된 상태임을 이해하게 된다. 특별한 긴장감 없이 앞쪽을 바라보면서 현재의 순간에 있는 그대로 집중하며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는 것이 그렇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생각나는 모든 것에 끄달리기 시작하면 마음 속에서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이나 느낌, 또는 기분들을 전부 하나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고 챙기려는 시도 때문에 에너지가 소진되어 피곤해지고 마음이 무뎌지게 된다.

생각이나 느낌 기분들을 모두 관찰하려는 시도에서 마음이 오히려 더 초조해지거나 동요가 일어나기도 하고, 결국에는 하얀 백지처럼 아무 것도 없는 듯한 멍한 상태에 빠지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어느 하나도 결국에는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

살아가는 것은 실제로 삶에 대한 기대를 모두 내려놓고 평화, 열림, 휴식, 밝음 같은 내 마음 속의 자연스러운 모든 특성들을 있는 그대로 내 마음 속에 존재할 수 있도록 놓아두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내가 별도로 할 일은 전혀 필요가 없다. 그런 마음이 가진 특성을 깨닫는 것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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