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만나는 이런 저런 사람들 중에서 특정해서 '저 사람과 친구가 되겠어.'라고 생각하고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 서로 마음이 통하고 침묵 속에서도 서로 비슷한 영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계는 서로 존경하고 서로 자랑스러워하며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고결함, 똑같은 기쁨, 그리고 세상에 선행과 연민을 퍼뜨리겠다는 똑같은 열망을 보여주는 사람들로써 서로를 위해 항상 그곳에 신호등과 같이 서 있다.
그렇게 서 있으면서 우리가 가장 끔찍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알려주고 있으면서도 절대 부서지지 않는 모습으로 사회를 위해 큰 선물이 되거나 주려고 노력하는, 지위나 위치보다 인간적인 차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인간적인 차원으로 서로 연결이 되면 훌륭하고 겸손하고 아주 기쁨을 주는 절친한 친구가 되고, 그런 우정은 쉽게 변하지 않게 된다. 장난끼 있는 모습으로 서로를 놀리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정말로 특별한 사람이 되어간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족들이고, 아마도 죽음의 순간에도 가족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것이 진실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언 진실한 인연을 맺으면 그 인연은 계속 다음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만나도 반갑고 자주 만나기를 고대하는 가까운 그런 관계가 바로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 같은 관계다.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 하신 말씀인 "우리가 남이가!"라는 대화의 의미가 바로 그런 것이다.
인생살이는 상대적인 인식의 과정이 대부분이며, 이별의 슬픔 없이는 만남의 기쁨도 없고, 삶의 고통과 고난이 없으면 기쁨을 느끼고 감사할 일도 없게 된다. 실제로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향해 다가갈수록 기쁨을 향해서도 똑같이 나아가게 된다.
삶이 들려주는 행복의 노랫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더 크게 열어두고 고통과 기쁨을 둘 다 받아들이거나 귀를 틀어막고 삶 자체에 등을 돌려버릴 수도 있다. 진정한 기쁨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그저 일시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 아니다.
일생이라는 긴 삶의 여정을 거쳐오면서 일구어낸 것이 바로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행복 같은 지속적인 속성이다. 그런 긍정적인 감정을 목적으로 추구해서는 진정한 느낌을 경험할 수 없다. 그러다가는 버스를 놓치게 될 것이다.
기쁨이나 즐거움, 그리고 행복 같은 긍정적 감정은 오히려 일상적인 생각과 느낌, 그리고 행동을 통해 온다. 우리가 지향하는 목적지로 가는 버스를 제대로 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행동임을 반복해서 가르쳐준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