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39] 심무가애(心無罣碍): 마음에 걸림이 없다: 마음은 허공과 같아 어떤 것에도 걸리지 않는다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달리 얻을 것이 없어서 수행을 하면 할수록 마음에 걸림이나 두려움이 없어지고 전도된 망상을 떠나 보내 마음이 탁 트여 마침내 허공, 바로 진여의 묘한 도리를 얻게 되어 청정본연의 상태에서 자재함을 얻게 된다.
이런 상태를 선사들은 “마음은 허공, 즉 태허와 같아서 한 물건도 물들이지 못한다”고 하였고, 불교에서는 “마음은 허공계처럼 허공과 같은 법을 보여, 거기에는 옳은 법도 없고 옳지 않는 법도 없다.” 이미 마음이 허공과 혼연일체가 되었는데, 무슨 옳고 그름의 차별이 있을 수 있겠는가.
‘심무가애’는 '마음에 아무 걸림이 없다'는 의미이다. 결국 지혜의 완성은 모든 장애를 없어지게 하는 '무소득'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덮는 아무런 장애도 없으며, 마음에 아무런 속박도 생겨나게 않게 되는 것이다.
즉 안과 밖이 다 청정할 뿐만 아니라 다 허공처럼 비어 있으니 몸체 또한 공한 것이다. 하늘과 땅이 있기 전에 먼저 이 허공이 있었는데, 혼돈 상태에 있다가 하늘과 땅에 앞서 생긴 것이 바로 이 허공으로 하늘과 땅의 시작이요 이름이 있는 만물의 어머니이다.
태초의 시작은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하며, 들으려 해도 듣지 못하고, 붙잡으려 해도 그 첫 머리를 볼 수 없고, 따라가 뒤를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다. 눈이 다섯 개라도 그 자취를 볼 수 없고, 두 귀로 들어도 그 메아리조차 들리지 않고 들을 수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