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8.06.08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건강한 지혜는 건강한 몸에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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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상대적인 호불호의 판단에 의지하는 경우들이 많다. 어떤 일이나 행동이 다른 것보다 더 낫다거나, 적절하다거나, 더 생산적이라는 개념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지나고 보면 더 좋거나 나쁜 생각은 없다.

우리 머릿속에는 오직 생각 그 자체만 있을 뿐이다. 생각이나 느낌으로 해석될 수 있는 신호들의 한 다발 수다스런 뉴런들이 만들어지면 곧바로 다른 집단들이 그것을 평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넌 정말 나쁜 사람이야" "넌 너무 겁이 많아."

나를 바라보는 것은 판단하지 않고 지각하는 과정이다. 자신을 들여다볼 때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에 대해 객관적인 과학자의 관점을 채택해야 한다. 생각이 오고 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습관이 되면 좋고 나쁨이라 믿는 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고 사라지는 수없이 많은 정신활동들이 모두 사실일 수 없음은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다. 단순히 마음의 작용을 알아차리도록 계속 연습한다면 한때 견고하게 실재한다고 믿었던 생각과 감정, 기분과 지각이 투명한 본성임을 이해하게 된다.

거울의 표면에 낀 먼지와 때가 천천히 씻겨나가는 것처럼 마음의 투명한 표면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나 자신이 누구라거나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환상을 간파할 수 있는 진정한 본성을 알아차릴 수 있다.

살아가면서 건강하고 튼튼한 몸을 가지는 것은 든든한 지지대를 지닌 것이나 마찬가지다. 몸과 마음의 관계는 물 잔과 그 속에 담긴 물의 관계와 비슷하다. 물 한 잔을 식탁 모서리나 평평하지 않은 곳에 놓아두면 찰랑거리거나 쏟아질 것이다.

물 잔을 평평하고 안정된 곳에 놓아두면 잔 속의 물도 완전히 고요하게 유지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을 휴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안정적인 몸 자세를 만드는 것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달리기도 효율적인 달리기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되듯이.

마음이 긴장을 풀면서도 동시에 깨어 있도록 균형을 잡으며 몸을 정렬하는 가장 멋진 자세가 바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명상의 자세다. 이 자세의 첫 째 핵심은 안정적인 신체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두 다리를 교차시켜 가부좌를 틀어 각각의 발을 반대쪽 허벅지 위에 편하게 올려놓는 것이다(결가부좌). 이것이 안 되면 한쪽 다리만 반대쪽 다리 위에 올려놓고 다른 다리는 반대쪽 허벅지 아래 편하게 둔다(반가부좌).

두 자세가 모두 불편하다면 양반다리처럼 그냥 다리를 교차시켜도 된다(책상다리). 발바닥을 바닥 위에 평평하게 두고 의자에 편하게 앉아도 된다. 이 자세의 목적은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신체적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다리에 큰 통증을 느끼면 거니에 너무 사로잡히게 되므로 마음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몸의 자세에 이런 여러 변형들이 존재하는 이유도 바로 편안한 상태라야 마음이 생각 속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의 시작이 이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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