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시때때로 만들어내는 마음속 생각들은 나의 내재된 욕망에 근거한다. 욕망은 집착의 원인이고 집착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다. 대상에 대한 감각의 유혹으로부터 발생되는 기쁨이나 슬픔을 집착이라 한다.
집착은 마음의 분별력을 파괴하고 무지를 남긴다. 무지는 진정한 자아에 대한 깨달음을 덮어버리는 혼돈을 만들어내고 이 혼돈은 마치 연못의 물을 휘저어 바닥이 보이지 않도록 흙탕물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진정한 나의 자아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과거 현재 미래는 그런 자아안에서만 하나로 융합된다. 마음이 순수해지면 모든 마음의 계산들이 멈추고 완전한 정적속에 빠지며 욕망과 미움으로부터 해방되고 진정한 나의 자아가 나의 참모습임을 알게 된다.
그런 깨달음이 바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하나로 융합되어 얻게 되는 해탈일 것이다. 무소유의 개념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 생명이 어떻게 어디로부터 와서 어떻게 진행되어 어떤 사람으로 나아가게 되는지 알게 된다.
소유란 다시 말해 나의 것이라는 느낌이다. 이런 감각이 마음의 가장 큰 불순물이며 이것이 무지를 데리고 다닌다. 이런 소유ㄹ,는 불순물이 마음에서 씻겨나가면 모든 삶의 여정들이 스스로 빛나게 된다.
내 마음은 '나는 신체와 마음으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그릇된 인식으로 덮여있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신체 속의 내가 신체와 별개라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신체를 집으로 삼고 있는 자아는 변함없고 영원하며 시공을 초월해 있다.
자아는 신체와 동일시 될 동안만 신체속에 남아있다. 신체와 다른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 나는 자아가 우주에 편재하며 전지전능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감삭이 대상에 유혹되어 대상과 감각의 결속된 상태가 집착이다.
세상이란 내가 이름을 붙이고 형상을 부여함으로써 대상에 투사시키는 욕망을 의미한다. 나의 욕망이 곧 나의 세상이다. 욕망과 대상이 결합하면 속박이 생기고, 감각이 세상에, 즉 나 자신의 욕망의 그림자에 결합되어 관계라는 미망을 만들어 낸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다 미끌어져 다리에 매달리게 되면 떨어지는 것이 겁나 다리에 더 한층 매달린다. 내가 다리에 잡힌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것이 겁나고 두려워 스스로를 다리에 결박하여 평생 그 상태로 얽매여 지내는 것이 나의 삶이다.
나는 항상 자유롭지만, 나 자신의 욕망에서 멀어지는 것이 두려워 그 환상을 꼭 쥐고 평생을 매달려 사는 것이다. 마음이 진리에 집착하게 되면 모든 속박이 풀어지고, 내가 만들어낸 욕망의 세계가 사라지고, 마음이 속박에서 풀려나 영원히 자유로워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