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10.28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죽음이 없는 삶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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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이제 죽어도 괜찮다는 것을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죽음은 인생에서 필요한 어두운 뒷면들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삶의 현장 한 가운데서 우리는 항상 죽음을 마주하게 되고, 그 속에서 은밀한 자기만의 배움을 얻고 있다. 나이 들수록 그런 배움의 삶이 주는 힘을 통감하게 된다.

나는 창문으로 햇살이 환하게 비치고, 복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남향의 지금 사는 아파트에서 항상 쾌적함을 느낀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에서 스쳐 지나가는 주민들과도 인사를 할 만큼 친밀한 동네 사람으로 만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스쳐지나지만 서로 같은 삶의 여정을 살아가는 동료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나와 똑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훨씬 더 어리석은 착각으로 변한다.

이 세상에서 나와 같은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는 착각이다. 아파트에서는 어릴적의 우리 동네처럼 거의 눈을 감고도 우리 집을 찾아올 수 있을 정도로 지리에 익숙하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산책을 하는 주민들도 만난다.

우리 모두는 한 가지 공통점 외에 모두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인생살이 단계도 다르고 삶에 대한 이해 수준도 다르며, 모두가 나와 똑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안내판을 찾을 필요가 없다.

출입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중에 항상 고만한 시절에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로 가득찬 묵직한 배낭을 매고 허리 운동하는 중이라 생각하고 돌아다닌다. 20층 계단을 두 발로 오르내리며, 누군가 위험에 빠지면 내가 구해주겠다고 생각한다.

묵직한 배낭을 메고 사람들에 앞에서 허세를 부릴 생각은 없다.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같은 삶의 방식이다. 그러니 갖가지 삶이 방식들이 공유하는 것이 많다. 각자가 다양한 삶의 수준와 자신만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이 말은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네 주민들을 돌아보게 된다는 의미다. 상상으로든 눈앞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든 관리실에서 운영하는 카페나 홍보판에 붙은 메모들을 살펴본다.

바쁘고 어려운 속에서도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경이롭다. 모두들 그냥 살아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발전적으로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손을 내민다.

머릿속 뇌에 호기심을 품거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떠벌리고, 질병이나 인체의 신비에 젖어 있는 나는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현실에 안주하지 못하고, 매일이 새로운 날처럼 생각하고 바라본다. 이런 일이 나에게 적합한 삶의 방식임을 확신하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10월 마지막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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