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유대와 공유된 삶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결과일 뿐이다.
“마흔 살이 넘으면 얼굴에 그 사람의 인생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누구든 자신의 얼굴에 자신의 살아온 방식과 경험이 그대로 들어난다는 의미로 얼굴의 변화는 단순한 외모 변화뿐만 아니라 표정과 태도, 분위기까지 나타내는 흔적의 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가 오랜 시간을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며, 신혼 당시의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외모나 표정, 분위기가 생활 습관, 표정, 감정 표현, 심지어 신체적 특징까지도 닮아가면서 얼굴에 나타나는 특징도 점점 유사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단순히 외모의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 행동적 동기화의 결과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동안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비슷한 표정을 짓고, 비슷한 스타일을 선택하며, 같은 경험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점점 더 닮아 보이게 된다.
이렇게 부부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닮아가는 현상은 여러 가지 과학적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같은 생활 패턴을 공유하면서 외모와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표정을 모방하거나 따라 하면서 특정 근육이 발달하면서 얼굴이 닮아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처음부터 자신과 비슷한 외모나 성향을 가진 상대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어 함께 만나고 살아가게 되거나, 비슷한 성격과 가치관을 공유하면서 관계 만족도가 높아지고 심리적 안정감을 서로 닮아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서로 닮아가는 데는 생리학적 이유도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특정 표정을 자주 짓게 되면 얼굴 근육이 발달하여 외모가 닮아 보이거나,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며 비슷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공유하면서 신체적 변화를 유도하고,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쳐 점점 더 비슷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같은 음식과 운동 습관을 유지하면 체중 증가나 피부 변화가 유사하게 나타나듯이 같은 식단과 생활 방식을 공유하면 체형, 피부 상태, 심지어 노화 속도까지 비슷해지거나, 서로의 공유된 감정이 정서적으로 동기화를 형성하게 되면서 비슷한 스트레스 반응, 면역 체계, 심박수 등 생리적 요소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부부나 공동체 집단의 유사성이 인간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부부나 공동체 구성원들의 성격, 결혼 가치관, 직업적 및 이성적 역할과 공동체 생활의 유사성이 심리적 안녕감과 생활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성격이나 가치관에서 유사성이 높을수록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것이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고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서로의 관계 신념이 유사하다는 인식 자체가 긍정적인 행동을 더 많이 인지하게 만들고, 관계 만족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오래된 공동체 구성원들일수록 중년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처럼, 역할 태도의 유사성이 공동체 내적 갈등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각자의 역할에 대한 태도가 비슷할수록 갈등이 적고 집단 만족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공동체 내 역할 유사성은 관계의 질을 높이고 갈등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반드시 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므로 항상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조화롭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하루 투표 꼭 하시고, 자신의 책임 있는 선택과 결정 결과에 만족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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