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다. 스스로를 독립적인 한 인간이 되거나 그렇지 않고 자신의 꿈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 그림자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용기에 달려있다. 꿈꾸기는 삶의 언저리 일상을 살지만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진정한 삶이 아니라 흔적 없는 꿈꾸기를 일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꿈꾸기는 자신만의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의 일상사라 할 수 있다. 소설가가 되고자 했던 사람들 중에 신문이나 광고계에서 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꿈꾸던 소설가의 길을 가는 대신 그곳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예술가가 되고자 했던 사람들이 예술가의 매니저가 되어 그들의 꿈을 도와줌으로써 대리 만족을 얻기도 한다. 사진에 재능이 있던 사람이 사진 작가의 대리인으로 불행한 성공을 하기도 한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 자신의 창조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가 두려워 결국 창조적인 사람들의 매니저가 되어 돈을 많이 버는 길을 선택하기 한다. 요즘 언론에 주로 비사회적인 면으로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꿈을 무대 한 가운데로 올려놔야 한다. 모두가 그것을 알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다. 그들은 그 동안 그림자 인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길들여졌기 때문에 거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독선적인 부모나 주위 사람에게 "나는 꿈을 실현하는 사람이 될 자질이 많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아의 힘이 필요하다. "너가 어떻게 그걸 알 수 있어?"와 같은 치명적인 질문으로 기를 꺽으려 달려들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 풋내기 꿈쟁이는 '알지' 못한다. 이런저런 꿈과 느낌, 충동과 욕망만 있을 뿐, 어떤 증거도 없기 때문이다. 경험을 통해 보면 그런 꿈쟁이들이 자신의 꿈을 좇지 않았다는 것을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가혹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이 더욱 그들을 꿈꾸는 사람으로 남게 만든다. 꿈을 실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그림자 인간들은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결과, 겁 없이 행동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원망하기도 한다.
다윈의 결정론을 잘못 해석하면, 꿈의 실현자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에게 말한다. 정말 바보 같은 이야기이다. 아이를 너무 일찍 갖거나 너무 많이 낳아서, 가난해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경제 문화적 기회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은 꿈을 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꿈꾸는 사람들은 멀리서 이런 꿈의 지저귐만 들을 뿐, 꿈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의 혼란스러운 미궁 속을 헤쳐가는 방법을 모른다.
꿈꾸는 사람에게 삶이란 잃어버린 목적과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가득 찬 불만스러운 경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고 연주를 하고 메달을 따거나 춤을 추고 싶어한다.
그런 동시에 그들은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꿈꾸기 영역에서 눈부신 창조성의 빛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꿈꾸는 사람이 자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꿈이라는 내면의 아이를 잘 길러야 하는 창조성의 놀이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수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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