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5.05.07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젊은 시절의 두 발 여행은 가장 살아있는 느낌의 경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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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두 발 여행은 가장 살아있는 느낌의 경험장이었다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등 두 발 이동 여행의 경험은 그때그때 기록해 두지 않으면 흥미롭거나 사소한 일들이 금방 기억에서 지워져 버리기 일쑤라서 느낌이나 감정을 잊어버리기 쉽다. 혼자 자연 속에서 지낼 때처럼 내가 완전히 살아 있는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다.

일종의 완전한 삶의 경험을 철저한 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본 적이 별로 없다. 두 발 운동은 나에게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또 정신을 일깨워준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면 생각 또한 없어지기 마련이다. 멍한 상태에서 따라가는 삶이 되기 쉽다.

내 이성이 발동하려면 내 몸도 활달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멋진 자연의 풍경과 상쾌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젖어 그런 느낌을 만끽하게 되고 살 맛도 나고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된다. 집에서도 자유롭게 지내지만 묶여 있는 느낌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묶여있는 느낌들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느낌이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고, 특별하거나 대담한 생각도 가능하게 해준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나를 거대한 존재 속으로 밀어 넣고서 내 상상에 맞게 존재의 모든 것을 바라본다.

나에게 맞아 보이는 것들을 고르고 묶고 내 마음대로 활용하고 쓰임새를 결정한다. 내 마음 가는 대로 외부 세상을 처리하면서 내 마음은 만나는 대상에 따라 움직인다. 내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것들을 따라 해보기도 하고, 같이 하나가 되어 보기도 한다.

멋지고 매혹적인 이미지에 둘러싸인 채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달콤한 감각에 취하고, 이런 흥겨운 감각과 느낌들이 사라지기 전에 영원히 남기기 위해 어떻게 남길까 생각하며 즐거워한다. 그런 생각의 뒤안길에 남는 것이 글과 사진이다.

지난 젊었던 시절의 그런 흔적들을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머리 속에 그릴 수는 있으나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 없는 그 당시의 인생 여정들을 왜 기록하지 않았는지 답답할 뿐이다. 그 시절에는 기록보다 그 현장의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즐겼다.

그 때는 왜 기록하지 않느냐고 누군가 물었다면, 흔적 없는 삶의 모습을 기록해서 무엇하느냐고 대답했을 것이다. 내가 즐겼던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 그 활력적인 삶의 매력을 잃어버릴 필요가 있을까!

실제로 두 발로 하는 내 삶의 여정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무어란 말인가? 그리고 당시 내게 펜이나 종이를 갖고 다니기나 했는가? 아마 그랬다면 그런 감흥들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나 생각은 아예 떠오르지도 않았을 지도 모른다.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 예견할 수도 없다. 생각이란 내가 부른다고 친구처럼 달려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 좋을 때 불현듯 떠오를 뿐이다. 나를 피해버리거나 아니면 떼로 몰려와 양적으로 나를 압도해버릴 때도 많았다.

하루 내내 기록한다고 해도 내 생각을 다 정리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 어떻게 내 생각을 하나씩 기록할 마음이나 시간을 낼 수 있단 말인가? 움직이다 멈추면 떠오른 생각은 그저 맛있는 식사 정도이다. 다시 출발하면 매혹적인 길과 풍경만 떠오른다.

내 발길 앞에 새로운 낙원이 기다린다는 것만 느끼며, 그냥 있는 그대로 푹 잠겨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앞으로 그냥 나아가고 보는 것이다. 한창 발전하는 국가 산업화 열풍 같은 문명 발전이 자칫 인성과 도덕성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목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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