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5.03.18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모든 것은 나로 말미암아 존재하며, 우주도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 파일첨부 :

우리 인생살이는 마치 시계와 똑같다. 하나의 조건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모든 관계가 성립되고, 또 수많은 이런 저런 조건들 중에서 단 하나의 조건이라도 빠지면 다른 인과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그렇게 된다면 연기의 원리가 깨어지고 만다.

수많은 시계의 톱니바퀴들이 한 치의 빈틈 없이 맞물려 돌아가야 시간을 나타낼 수 있고, 그런 톱니바퀴에서 톱니가 하나만 빠져도 시계라는 기전은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이처럼 하나의 조건이 제 역할을 다해야 그것을 기반으로 다른 관계들이 성립될 수 있게 된다.

서로 간에 톱니의 관계가 제대로 성립되어야 원인과 결과, 즉 연기의 원리가 확립되고, 우리 모든 존재들도 색과 공의 관계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으며, 단 하나의 톱니라도 빠지면 연기 관계는 성립되지 못한다.

만약 하나의 조건만 빠져도 층층이 끝없이 쌓여온 인연관계는 더 이상 성립되지 않게 된다. 이것은 온 우주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전체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동시에 전체적인 관점에서 각각의 개채들이 가지고 있는 절대적인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나'라는 개체를 위해 여러 가족과 사회 조직들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여럿은 존재감이 없고, 나 하나가 능히 그런 여럿이 되므로 하나는 실지로 존재하는 현실적 존재감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하나의 인연이 온 세상 우주의 관계성을 연결하는 톱니바퀴같은 능력자가 된다.

나머지 무수한 인연들의 톱니들이 나란 톱니바퀴의 톱니 하나하나와 맞물려 돌아가는 객체, 즉 인연의 발생처가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란 존재는 자동차를 움직이는 엔진의 축처럼 첫번째 톱니바퀴가 되는 것이다.

단지 '나'라는 하나의 톱니에 머물지 않고, '나'는 온 세상 우주를 돌아가게 만드는 주인공이 되고, 온 우주의 존재들이 주인공인 나에 의해 돌아가는 객체의 톱니들이 된다. 나라는 개체는 그저 보잘 것 없는 존재가 아니라 우주라는 거대한 톱니바퀴를 지탱하는 중심축인 것이다.

하나의 개체는 부품이지만, 하나로서 내가 없으면 우주가 돌아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우주는 나라는 작은 톱니바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나'라는 하나의 조건에 의해 세상 우주가 돌아가게 된다.

'나'라는 개체를 이루는 무수한 갹체로서의 존재들은 존재성을 잃고 '나'란 톱니바퀴 속에 숨어 있어서 '나'란 존재와 각각 하나하나의 작용을 만들어 냄으로써 비로소 존재성을 겉으로 드러내게 된다.

이 때 또 다른 존재들은 다음 톱니로 장막 뒤에 숨어 있고, 오로지 나 홀로 주인공 노릇을 하게 된다. 하나가 주체가 되고, 여럿이 장막 뒤에 숨은 객체가 될 때는 여럿은 존재성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세상의 혼란은 하나를 앞세우고, 나머지가 뒤로 숨으려 하지 않는다. 모두 주인공이 되어 전면에 나서려고만 해서 방향을 잃고 복잡해지는 것이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려고 해서는 아무도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것이 변하지 않는 세상 이치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화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다음글 : 무슨 일이 있어도 바라는 것을 얻으려는 욕심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이 탐욕이다
이전글 :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야."라는 말의 의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