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9.03.25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지견이 바로 나를 '나'로 알아차릴 수 있는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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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삶에 대한 질문 자체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어떤 의문이나 질문이 있다는 것은 나 자신이 현재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존재 자체가 바로 '나'이며, 이미 그것을 깨달은 상태다.

내가 깨닫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아직 '나'를 깨닫지 못했다고 착각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인생에서 새롭게 깨달아야 하는 것은 없다. '내'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뿐이다. 시간 관념은 내 마음 속에만 존재할 뿐 '나'에게는 없다.

시간은 자아가 나타난 이후에 등장하는 하나의 관념일 뿐, 나는 시간과 공간이 없이도 이미 존재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 이런 사실을 깨닫고 있지 못하다면 나중에 깨닫는다고 해도 여전히 지금처럼 깨달음이 없는 상태가 또 나타날 것이다.

시간은 무한하지만, 깨달음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깨달음은 변할 수 없는 진실로 영원한 상태다. 나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나이며, 시간과 공간은 나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이 우주의 삼라만상은 모두 내 안에 있다. 지하철 카드를 잃어버렸다고 지갑과 가방과 옷들을 다 뒤졌지만 찾지 못했는데, 화장실 가서 손씻으려다 보니까 손에 들고 있는 것과 같다.

봄을 찾으려 온 데를 다 돌아다녔지만 제대로 봄을 느끼지 못햇는데, 집에 오니까 거실에 둔 화분에서 매화가 피고 있는 것이나 같다. 진짜로 카드를 잃어버린 것이고 봄은 오지 않은 것인가? 카드를 발견했을 때와 매화꽃을 봤을 때의 심정을 생각해보자.

마치 잃어버렸던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뻤지만, 나 자신이 '내'가 아닌 적이 없었는 데도 언젠가는 '나'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여긴다. 어떤 목표가 있고, 거기에 도달한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 자신이 그 목표이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는 그 생각만 버리는 것이 바로 내가 깨달음의 상태에 도알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가르침이나 책과 사람도 지금 내가 이미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줄 수는 없다.

누구도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새롭게 얻을 수 없다. 새롭게 얻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잃어버리게 된다. 오는 것은 가게 되어 있고, 언제나 존재하는 것만이 영원히 남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을 얻을 생각은 버리고, 아직 깨닫지 못했다는 관념만 버리면 된다. 나는 항상 '나'다. 다만 그 사실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나를 '나'로 볼 수 있는 지혜, 즉 지견을 얻고 나면 세속에 뒤섞여 살더라도 집착하지 않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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