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에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것처럼 하고 싶은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처음 며칠간은 기분이 매우 상쾌하고 즐겁고 좋을 것이다. 그러다 1~2주쯤 지나면 그 일이 고역처럼 다가오게 된다.
시간을 내기 어렵고, 매번 똑같은 일을 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또 불편하고 그냥 집중도 되지 않고 그냥 피곤하게만 느껴진다. 마치 달리는 주자들이 자신의 훈련량을 늘리려고 할 때 그렇듯이 항상 벽에 부딪치게 된다.
온 몸의 근육들을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지만, 마음은 그래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소리 모두 특별히 즐겁거나 유쾌하지도 않다. 오히려 사실 둘 다 모두 다 조금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중도'를 생각한다.
제3의 선택사항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소리나 행동에 1초 이상 집중할 수 없다면 반드시 멈추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 일은 결국 '아, 너무 하기 싫다. 그냥 편하게 앉아 행복한 마음을 더 키워야 해'라고 생각하며 정말 하기 싷은 일이 되어 버린다.
어떤 사람도 이런 식의 몸과 마음으로는 결코 발전을 이루어나가지 못한다. 그 때는 하려고 하는 행동을 멈추는 순간 나 자신의 심리적 저항 이면에 있는 인정하고 싶지 않는 특정 생각이나 느낌을 알아차리게 된다.
혹은 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사실은 더 오래 심신을 휴식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발견만으로도 나 자신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코르티스테로이드의 수준이 낮아지고 행복호르몬 도파민의 수준이 높아진다.
좌측 뇌의 전두엽 활동이 더 커지는 등의 생물학적 변화가 나의 하루를 더 크게 탈바꿈시킬 수도 있고, 고요함과 안정감, 그리고 자신감을 얻기 위한 신체적 기준점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가장 좋은 점은 이런 행동과 선택들이 나의 마음을 평정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내 마음을 바라볼 때마다 주위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다는 시살을 깨닫게 되고, 행복해지려는 나 자신의 갈망을 볼 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갈망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나의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혐오를 분명하게 바라보며 똑같은 감정을 알게 된다.
나 자신을 바라볼 때 내가 상상했던 다른 사람들과의 모든 차이는 결국 없음을 이해하게 되고, 갈등은 저절로 사라지고, 우리 모두가 행복과 그에 이르는 인연을 갖게 되고, 고통에서 해방되고, 집착차고 혐오에서 벗어나 큰 평화를 이루기를 기대하게 된다.
인생살이에서 만나는 삶의 인연들은 인관관계처럼 시절 인연에 따라 맺어지고 풀어지는 것 같다. 자식들처럼 어떤 생각이나 대상이 내게로 왔다가 나를 거쳐 시절이 되면 또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런 인연들이 모여 우리 삶이 행복하게 유지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