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9.04.21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5귀절 반야심경 8-2]행(行): 회광반조(回光返照)의 의심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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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귀절 반야심경 8-2]행(行): 회광반조(回光返照)의 의심관 화두

'빛을 돌이켜 거꾸로 비춘다'라는 뜻으로, 언어나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마음 속의 영성(靈性)을 직시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사람이 죽기 직전에 잠시 온전한 정신이 돌아오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본래는 해가 지기 직전에 일시적으로 햇살이 강하게 비추어 하늘이 잠시 동안 밝아지는 자연 현상을 의미한다. 이것이 죽음 직전에 이른 사람이 잠시 동안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게 되었다. 촛불이 사그러지기 전에 한 차례 크게 불꽃을 일으키는 것이 한 예이다.

선종에서는 자신의 내면 세계를 돌이켜 반성하여 진실한 자신, 불성(佛性)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제종의 개조(開祖)인 의현(義玄) 선사의 법어(法語)를 수록한 《임제록(臨濟錄)》에 "너는 말이 떨어지면 곧 스스로 회광반조할 것이며, 다시 다른 데서 구하지 말라."라고 한 말이 한 예이다.

행한다는 것은 나 자신의 마음자리를 회광반조하여 화두를 가지고 직접 뚫어 자신의 진면목을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바로 보아 확철대오하면 더 이상 논할 것이 없으나, 이런 간화선을 직접 수행하려면 '이뭣고'라는 의심관을 지어 가야 한다.

의심관을 하다가 망상이 일어나고, 혼란이나 무기심에 빠졌을 때는 의심하는 일념이 끊어지게 된다. 이 때 망상인 줄 아는 이놈을 다시 돌이켜 낚어새서 의심관을 지속해 갈 때 이것을 회광반조의 의심 화두관이라 한다. '이게 뭐지?'라는 삶에 대한 의심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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