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9.06.17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세상 만사가 변하고 있고, 나의 정체성도 그에 따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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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커진다는 의미지만, 성숙한다는 것은 어릴 적의 자아중심적 존재에서 이타적 자아로 변화되는 과정이다. 무아적 자아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나의 존재는 실체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다.

나의 안녕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것임을 깨닫고, 그에 맞는 삶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의 행복이 너의 행복, 나아가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되기도 하다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것이 이런 진리를 알고 실현하는 것이다.

나의 자아는 나만의 자아라고 할 근거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행복하게 깨달을 수 있으며, 오히려 내면을 들여다보는 대신 나를 넘어선 세상을 이루고 있는 다른 존재를 볼 수 있다. 삶과 연관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과 나의 책임을 느낀다.

나를 넘어선 세상을 보고 나의 관심과 보살핌을 일깨우는 어떤 필요성을 느낄 때 비로소 모두에게 공명할 수 있고, 또 모두를 연결하고 있는 상호성을 느끼게 된다. 모든 나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을 알게 되면 모든 나들이 나의 일부이면서 나도 그들의 일부임을 느끼게 된다.

내가 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만큼 그들로 통칭되는 다른 나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런 매우 실제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의식의 발견을 바로 자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아런 자비는 나의 무아적 자아를 드러내는 모든 생명있는 존재를 향하고 있다.

이런 인식을 틀 위에서 나라는 존재의 진정한 의미는 더 큰 상호 존재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더 큰 상호존재의 일부라는 것은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에게 자비심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이나 실체한다고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본질 그대로 내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모든 대상이 거기에 있음을 전적으로 알아차리고, 그것에 참여하여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의 선입견이나 사회적 영향을 무시하고, 상대가 스스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기다려 주는 것이다.

적재적소에서 잘 보아야 할 의무와 책임이 나에게 있다. 어떤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을 부드럽게 쫓아 버리고 그냥 알아차리고 바라보고 관찰하기만 하는 초심으로 돌아온다. 어떤 것을 보건 알아차리건 그렇지 못하건 오직 그 사실만 알아차리면 된다.

지금 나 자신이나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적이고 훈련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사물이 나에게 상호작용하는 그대로에 대한 인식과 나의 자아가 그 작용의 일부라는 것에 대한 관찰이 자라나게 된다.

실재함이 내 마음이나 마음이 상상하는 개념보다 크며, 나의 생각에 의해 통제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나의 생각과 감정이 실재의 흐름을 따르고 거기에 나를 맡김으로써 편안함과 평화, 그리고 자유로움이 깊어지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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