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효과라는 것이 있다. 한 가지에서 뛰어나면 마치 그 밖의 나머지 것에서도 뛰어날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다. '여성의 외모는 재능'이라는 말처럼 장점 중의 하나에 불과한 아름다움만으로도 주위 사람들에게 모든 면에서 뛰어날 것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한 가지 결점 때문에 나머지 전체가 나쁜 평가를 받게 되는 것 또한 후광효과입니다. 공부 성적이 좋지 않다거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는 그 한 가지만으로 다른 모든 면에서도 친구나 주위 사람들의 낮은 평가를 받게 되기도 한다.
대기업에서 해고 바람이 불고 있고 취직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자체만으로는 취직하는 데는 역시 학벌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기 힘들다. 학벌이 좋으면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는 행운의 혜택을 받을 기회가 많다.
그러나 그런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순조로운 승진이 언제 어느 때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으며, 좋은 학벌을 가지고도 해고의 대상이 되거나 조직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시기에는 학벌이나 직책만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아온 사람들은 망년자실하게 되거나 조직을 원망하고, 스스로를 운에 맡겨버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주위의 기대와 질투가 큰 만큼 실망과 혹평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광효과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이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찾아 항상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루저라 생각하던 사람이 성공하면 후광효과가 큰 사람들의 성공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과 안목에서 보면 후광효과로 인한 초기의 행운이 반드시 행운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것이 분명해진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도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서 첫째는 순종적이고 친절하며 책임감이 강한 반면, 둘째는 활동적이고 말이 많고 적극적이다. 이런 성격적 차이가 본인의 노력과는 관계없는 운으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다.
첫째와 둘째가 서로 상대의 성격을 부러워한다면 서로 상대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운이 좋은가 나쁜가는 확률의 문제이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운이 좋든 나쁘든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좋은 일이 없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말은 아무 행동도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인생의 긴 시간을 평균을 내보면 각 시기의 확률의 차이는 별로 없다. 운이 따르지 않거나 없다고 느낀다면 우성 행동을 먼저 해봐야 행운의 싹을 만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