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9.11.07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착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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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착한 사람이 되라!"였다. 착하다는 것은 625남침 전쟁 이후의 혼란스런 상황에서 평화로운 세상의 이상을 실천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현재와 미래라는 다소 상반된 느낌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라는 바램이었을 것이다.

열린 마음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믿음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통찰을 얻게 한다. 어려운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처럼 실제적 차이 안에 근원적 일치가 있다는 통찰이다. 즉 현재와 미래는 둘이 아니라 삶이라는 하나의 과정이다.

현재와 미래 사이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 안에 존재하는 상호내재적 관계로 다르면서도 서로가 없이는 발견될 수도 실현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쪽이라는 현재가 없다면 단순하고 실제적으로 저쪽의 미래또한 찿을 수 없다는 말이다.

미래를 가리키는 손가락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손가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려면 현재 순간을 바라보고 그것에 완전히 집중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미래가 무엇이든, 어떻게 되어질 것이든,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을 통해서만 이해되고 실현될 수 있다.

미래의 삶은 최대한의 정직함과 창조성과 대담함, 그리고 마음을 챙김으로써 현재 이 순간에 참여를 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순간에 그렇게 참여할 수 있어야만 이 순간에 담겨 있는 고통과 실패를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현재는 단순히 현재가 아니고 미래이다. 현재는 미래를 잉태하고 있고, 미래를 낳는다. 현재는 이미 미래를 품고 있지만, 미래의 내용은 미리 결정되어 있지 않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의해 미래는 명시되고 형성된다.

내일 할 일을 오늘 할 수 없듯이 오늘 할 일도 내일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내일 일어날 일은 오늘 일어나는 일 안에 '이미' 또는 '아직 아닌' 것으로 존재한다. 그렇지만 미래에 분명히 내 삶의 현재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삶은 현재의 내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미래는 다소 역설적이고 신비적인 방식으로 올 것이면서도 동시에 '이미' 내 속에 있는 것으로 현재인 동시에 미래이므로 '이미'이면서 '아직 아닌' 것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모순의 의미를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애써온 결과가 미래의 삶은 평화적 공동체로 완전하고 최종적이며 실재적인 반면에 현재는 그런 삶을 부분적으로만 경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부분적 경험을 통해 미래가 확실히 올 것을 알게 된다.

어릴 적에 설날을 기다리듯이 그냥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물론 설날이 다가올 때 마음껏 즐길 수 있으려면 착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삶은 그렇게 논리정연하고 체게적이지 않음을 배우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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