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12.02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삶의 환경은 강력한 유전 형질의 발현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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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상에서 두뇌 발달에 주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아마도 유전자의 역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우리 상태가 어떠한지에 관한 이해와 관련이 있을 듯하지만, 사실은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내가 누구인지는 유전자와 지금까지의 삶의 경험이 서로 상호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상황과 환경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겠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런 영향을 어떤 식으로 주고 받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개인적 유전의 역할을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결코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유전자를 배제하고서는 개인적 환경의 영향력을 연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학적 이해가 증가할수록 치매나 야뇨증, 비만, 심지어 전반적인 행복과도 연관된다.

그러나 우리의 유전자가 우리 행동의 전반적인 경계선을 세우는 것은 맞지만, 경계선 안에 존재하는 경험과 개인적 선택, 그리고 심지어 우연한 환경이나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다양성은 실로 엄청나다 할 수 있다.

유전자도 활동적이거나 비활동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내가 일상에서 하는 모든 행동들이 유전자의 활동에 영향을 준다. 유전자는 신체 여러 기관에 고립된 작은 개체로 보기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내가 가진 유전자는 매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 속에 존재하며, 그 각각의 세포가 받는 외적 영향에 따라 활성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어린이의 두뇌에서 있는 유전자는 탐구 네트워크를 활성화하여, 환경이 풍부할수록 이런 유전자가 더 많이 작동한다.

유전자가 더 많이 활성화되고 작동량이 늘어날수록 아이의 탐구력도 증가하게 될 것이고, 이것은 나이든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일상에서 하는 학습은 기억을 확고하게 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더욱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물론 특정 유전자가 특정 자질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전면적으로 쥐고 있을 수도 있는데, 색맹이나 선천성 중추신경계 질환 유전자들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히 그런 질병으로 고생하게 될 것이 뻔하다.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내가 만약 심장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다면 그 질병에 더 잘 걸리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결정자가 생활 습관이 된다. 대다수 형질의 많는 유전자들이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도벽이나 수학 천제 같은 습성의 특정 방식이 100% 유전되기 어려운 이유이다. 자녀가 부모와 마찬가지로 도벽이 있다면, 유전자의 문제이기보다 범죄적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이고, 부모와 자녀가 모두 수학 천제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하는 어떤 공간적 신체활동을 많이 하거나 그런 일로 칭찬을 받는 경우가 디른 이들보다 많았을 것이다. 환경은 강력한 유전적 성향도 막을 수 있다. 중년에 비만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을 막을 수 있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12월 첫 주 시작하시기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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