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어떤 공동체의 일원이라 느끼는 소속감은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인 동시에 매우 개인적이고 무의식적인 감정이다.대부분은 소속감을 향한 자신의 갈망을 인지하지 못하면서도 말이다.
내가 어떤 사회나 조직에 속해 있음을 인정받고 확인하고 싶은 욕구는 생각보다 매우 강하다.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는 기분, 전체의 훔에 안긴 안정감을 얻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죽을 듯이 노력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한 본능 때문에 때로는 자신을 잃기도 한다. 이런 소속감은 동일한 문화 혹은 가족 안에서 세대를 초월해 전달된다. 통신 및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의해 개인주의가 더욱 극대화할수록 소속 갈망도 더 커진다.
인간적인 따스함과 충만함은 오로지 공동체 안에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안정된 감정을 바탕으로 집단의 이익과 공동체의 권위를 존중하고, 그것의 조화로운 발전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동체 의식이 생겨나기도 한다.
자신과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적 안정감, 그것이 바로 소속감이고, 이를 통해 구성원 상호간에는 상부 상조와 협동 단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우리 민족의 공동체 의식은 계, 두레, 향약 등의 협동 조직체와 관혼상제의 풍속이 있다.
이런 소속감을 바탕으로 '나'보다는 '우리'를 소중히 여기는 강한 공동체 의식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목표 구현을 위한 열정과 헌신으로 나타났으며, 때로는 그 집단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살신성인의 형태로도 나타났다.
코비드 사태나 선거에서 보여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나 배려 활동을 통해 소속감을 한껏 누릴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외부 환경으로부터만 기인하는 감정이 아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다.
특히 공동체 사회 안에서의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수다. 요즘에 와서는 일상적으로 흔히 쓰는 말은 아니지만, 소속감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순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결과 가짜 소속감이 끼어들기도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내가 진정 공동체에 속해 있는지?' 의심하느라 괴로운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식욕 같은 신체적 본능 외에도 가정, 직장, 동호회, 회사, 심지어 여행에서까지도 소곡삼을 향한 갈망으로 삶을 좌지우지하는 욕구들이 생겨난다.
이런 갈망을 충족시키고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그런 소통을 통해 대화나 경험의 공유를 통해 통해 훨씬 많은 것을 얻고 누릴 수 있다. 우리 신체까지도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더 큰 성취감과 관련된 변화를 보인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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