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항상 세상과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내가 어른들에게 간혹 가다 인사를 미처 못했거나 처음 보는 분들을 부끄러워하면 어릴 적에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면서 어깨를 토닥여주시곤 하셨던 기억이 있다.
왜 감사해야 하는지는 한참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고, 세상에 나와서야 조금씩 피부로 이해를 하게 되었다. 같은 공동체에서 살아가면서 감사한 일은 진짜로 감사한 일이기보다는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하라거나 책을 읽으라거나 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은 자식이 그렇게 해주면 자신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의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서도 자신이 정말 감사할 때는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 생명을 지탱하는 바람은 몸의 한가운데 자리하면서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고, 말과 의식, 그리고 기억에 영햐을 끼친다. 이런 바람이 함께 작용하는 과정은 우리 몸의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이 조함되는 과정이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글러다민은 서로 균형을 이루며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행위와 상태에 영향을 주고, 이런 바람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나와 외부 세계와의 불혐화에 의해 발생하는 갈등과 불안과 불신이 유발되면서다.
우리의 사회생활은 대부분 먹고 사는 일과 관련이 있으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때도 있다. 어릴 적 어머님의 감사하라는 말씀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연민과 공감하라는 말씀과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
연민과 공감, 즐 놀라운 용서와 화해의 능력은 유독 종교인들에게만 주어진 힘이 아니며, 우리 모두에게서, 더 나아가 스스로 자신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요즘 눈을 즐겁게 하는 봄꽃들은 야생이건 재배된 것이 건 하나의 생식기관일 뿐이다.
꽃을 부위별로 살피려고 해부하고 분석한다면 우리는 절대로 꽃의 존재와 그 달콤한 향기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꽃을 단일한 계절적 현상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꽃잎과 암술, 수술 같은 꽃의 일부와 전체를 알아보고 이름을 떠올리거나 붙이게 된다.
우리의 이런 사고는 상호의존적이다. 하나는 다른 모든 것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꽃의 일부만으로 전체를 보려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한다. 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꽃을 통한 부분과의 연관성에서만 일어난다는 달라이 라마의 말씀이 핵심이다.
대부분의 식물종이 피우는 꽃 안에 암수를 구분하는 부위가 있거나 그루로 나눠져 있지만 생식이나 발생의 기본요소들은 인간과 무척 유사한 진화적 과정을 거쳐온 유기체이며, 꽃 자체와 그 향긋함은 살아 있는 여러 부분의 특성과 창발적 상호작용에 의해 나온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