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5-3]불생불멸(不生不滅): 불생불멸은 삶 속에 필수불가결한 깨달음을 준다
"마음은 고요하고, 혼자 있으되 고치지 않으며, 두고 행하되 위태롭지 않다"거나 "마음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다가오면 순응하여 통한다."고 한다. 사대와 오온이 제멋대로 부질없이 일어났다 없어지지만, 우리의 본성 자리에는 전혀 교섭이 없다.
이런 개념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해석의 차이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관과 종교신앙관이 전개될 수 있다. 진공의 체성은 대소유무와 생사변화와 선악업보와 길흉화복 등 일체의 상대적 차별현상을 초월한 진공의 경지를 말한다.
그런 모든 차별현상의 근본 체성의 절대 경지는 상대적 언어로 개념화하거나 표현할 수 없으며 일상적 사유로는 미칠 수 없는 자리로서, 오직 일체의 언어와 사유가 끊어진 명상적 통찰의 체험, 즉 무분별지의 직관적 깨달음을 통해서만 체득될 수 있다.
또한 묘유의 조화 작용도 체성이 일체의 상대적 차별을 넘어선 무상(無相)의 진공체이나, 그것은 물리적 진공이나 무기공(無記空)과 같은 악취공(惡趣空)이 아니라, 공적영지의 광명과 묘유의 조화작용을 포함한 신묘한 공(空)이다.
일체 본성의 진공한 가운데 묘유의 조화작용이 전개되므로 유는 무로 무는 유로 돌고 돌아 지극하면 서로 상응하며, 둘이 아닌 하나로 함축되어 변ㆍ불변, 유ㆍ무상, 대소유무 등 다양한 논리적 구조들이 하나로 함축되어 다양하고 심오한 다차원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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