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기분이 좋다는 말은 좋은 소식을 듣고, 기쁘고 즐겁고, 신나고 웃음이 나고 행복해서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는 감정이다. 나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골목에서 사람이 튀어나오거나 정지 신호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짜증스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빠른 걸음으로 길을 건너는 나를 본 사람들 중에 그런 부당한 행동을 내버려두지 못하고 사고의 위험이 크다며 큰 목소리로 나무라거나 지적하기도 하고, 그냥 못 본 채 무심한 표정으로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기분이라는 것은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나 분위기, 또는 대상이나 환경 등에 따라 우리 마음 속에서 저절로 생겨나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하거나 불쾌하기도 하는 다양한 감정으로 애당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런 기분이 싫다고 그것을 피해 도망칠 수도 없으며, 생겨나지 않도록 막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라서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분에 따라 자신의 삶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재미를 못 느끼는 것처럼 기분이 우울하게 가라앉은 상태에서 억지로 마음을 먹는다고 빠져나올 수도 없으며,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런 기분이 가라앉고 나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얼토당토않은 비난을 듣거나, 꺼림칙한 일을 하게 되더라도, 사소한 것들에 신경 쓰지 않는 방법을 깨닫는다면 그에 따르는 보상은 엄청나다, 우리가 주변 상황에 지나치게 심각해지는 이유는 그런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그런 기분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찾아 보고, 우울한 기분에 갇히지 말고, 일상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행동에 대해 조언하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대응 반응을 보이는 대신, 우선 먼저 그런 반응을 유발한 동기가 된 나의 경솔하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고, 서로간의 끈끈한 관심의 관계가 사라지지 않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외부로 비추는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사소한 관심과 염려의 마음을 서로의 안전과 발전을 위한 행동으로 이해하며 별일 아닌 것에 대한 간섭이라 짜증내기보다 더욱 유연해질 수 있다.
나와 나 밖의 세상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오가는 기분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기분이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며, 그런 기분에 휘말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은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그런 상태를 즐길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이브 금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