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달려있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제 눈에 안경'이라는 속담이 있다. 다른 오리들과 생김새가 달라 스스로 못난이라며 슬금슬금 무리를 피하던 새가 결국 아름다운 자태의 백조로 자라는 것이나 같은 의미다.
자유의사와 개인취향이 보장된 오늘의 아름다움의 기준은 상대적이고 미를 구분하는 취향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미추를 가르는 보편적 규율이나 일률화된 법칙도 없다. 백조와 같은 찬란한 성공도 종종 단기간의 실패라는 못생긴 오리로 위장될 수 있다.
수천 년 여러 인류 문명권에서 탄생시킨 예술 작품들에서도 볼 수 있듯, 아름다움의 근거는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따라서 미적 표준과 기준은 하나가 아니며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아름다움과 추함, 모두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다. 우리가 문제, 걱정, 실패 같은 미운 오리새끼를 인식할 때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 속에 먼저 깃들게 된다는 사실을 잘 이해 해야 한다.
우리 각자는 모두 자신의 머리 속에 서로 다른 현실세계를 가지고 있다. 유명한 마라톤 대회에 열심히 참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새로 생긴 트레일런 대회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 유명 마라톤 대회는 현실을 반영하고 달리기에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반면에 새로 생긴 트레일런 대회는 보통 마라톤 대회의 특성과 생각을 깨는 아방가르드 성향의 독립적인 대회들이라 마음을 사로잡는 재미나 운영이 엉성할 수 있지만, 독창성을 자랑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명 마라톤 대회들은 대부분 오로지 한 가지 관심, 즉 돈 버는 데만 관심이 있으며, 나는 그런 마라톤 대회를 언급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사회적 공익과 무관한 경우들 많이 보아왔다.
나를 비롯한 많은 젊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은 미운 오리새끼라고 여기는 비흥행적인 자선이나 쇼 등 독창적인 신선한 개성적 즐거움을 주는 대회를 좋아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이런 명확한 인식의 차이를 발견하곤 한다.
이런 상황을 주최측의 시각과 관점을 표현하고,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좋은 기회라고 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개인적인 위기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 실패하는 경우는 대중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며, 미운 오리새끼가 되고 만다.
어려움 속에서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관점 속에 숨겨져 있다. 숨겨져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면서 미운 오리새끼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용기를 주고 동기를 부여해 준다. 계속 주시하며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