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식사 시간에 딸이 갑자기 내 얼굴을 보면서 "요즘 아빠 얼굴이 많이 밝아져 좋아 보이네!"라고 말하자, 아내가 금방 요즘은 한 번에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지 않고 아침,낮, 저녁으로 분산하여 운동하기 때문인 듯하다."고 해석한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이 문제가 되면서 얇아진 오존층을 통과하는 자외선의 양이 많이 증가하여 암 발병 등 건강상 위해가 심해지고 있다는 걱정이나 분석들이 많다. 그러나 자외선 노출의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는 주장도 많다.
정말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자와선의 양은 미미하여 건강상 큰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며, 핵심은 그런 변화보다 지표면의 지리적 차이로 인한 일반적 변화에 비해 미미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제시된다.
지구의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 즉 아이슬란드나 핀란드에서 적도에 가까운 동아프리카의 케냐나 우간다로 이동 중이라면, 적도 근처에 도달하는 순간 우리 몸은 조금 전에 비해 약 5000%가 넘는 자외선의 양에 노출되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우리 몸에 노출되는 자외선의 양은 약 10km 정도 적도에 가까워질 때마다 약 1%의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구는 둥근 원형이기 때문에 적도지역으로 갈수록 내려쬐는 햇빛과 자외선의 양이 훨씬 더 많아진다는 말이다.
적도와의 지역적 근접성의 차이 뿐만 아니라, 같은 지역에서도 받는 햇빛의 양에 따라 우리 몸에 조사되는 자외선의 양은 천차만별이다. 또 적도지역에서는 햇빛이 쪼이는 방향이 지표면에 대해 거의 수직에 가깝고, 극지방으로 갈수록 각도가 낮아진다.
극지방에서 받는 자외선의 양은 적도 지방에서의 노출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밖에 안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극지방의 자외선 조사량은 적도 지방에 대해 매우 적다. 21세기 전자 정보 산업 사회에서는 글로벌적 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외선 노출도가 낮은 지역에서 자외선 노출도가 높은 지역으로 사업상의 목적이나 휴가를 즐기기 위해 자외선 노출도가 높은 적도 지역이나 평소 자신들이 살던 곳보다 높은 고산지역으로 여행하기도 한다.
해발고도가 약 30m 올라갈 때마다 자외선 조사량은 상당히 늘어난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등산을 포기하거나, 스위스나 히말라야 가튼 고지대, 또는 같은 지역이라도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런 지역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자외선을 암과 연관시키는 이론에 따르면 케냐나 티베트, 혹은 스위스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피부암에 걸려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고도가 높아 자외선 조사량이 많은 지역이나 적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암에 잘 걸리지 않는다. 특히 피부암에 잘 걸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자외선이 암의 원인이 아니며, 오히려 암을 예방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자외선은 말 그대로 폭력적인 빛이 아니며, 우리 몸은 모든 종류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적응의 동물이다. 몸의 기관들이 슴관이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유기체들의 생존이 가능해지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간강하고 행복한 금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