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0.12.21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모든 것이 순환이고, 공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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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갑자기 사망했다. 건강상 문제로 인생이 무너졌다. 코비드-19팬데믹의 반복되는 파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 이처럼 수없이 많은 뉴스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사망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수많은 신문들이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다른 사망에 대해 알리고 있지만, 결국은 하나의 사망에 대한 여러 다른 기술일 뿐이다. 전염병에 의한 사망은 각각이 존재론적인 하나의 개별자들이만, 단지 시공에 존재하는 어떤 구조가 없는 개별자이다.

다양한 사건이 하나의 기술에 의해 우리에게 하나의 사건으로 다가오게 되더라도 여러 관점과 기술에 따라 생겨나는 다양한 각각의 현상이 자성을 가지고 스스로 존재하는 실재일 수는 없다. 관점과 기술이 존재세계에 실재를 창조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다양한 현상의 근원에서 무구조의 개별자로서의 사건의 정체성은 하나의 개별적 사망이 다른 사망들과 맺는 인과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감염병에 의한 개별적 사망의 정체성 자체가 실제로는 자성을 가질 수 없으며, 모든 사망처럼 공한 개념이다.

모든 물체는 단지 현상으로서만 존재할 뿐이라는 칸트의 현상세계에 대한 관점처럼 모든 것은 공할 뿐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뿐만 아니라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도 우리에게 하나의 현상으로만 다가올 뿐, 자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모든 사물이 단지 현상 또는 순환일 뿐이고 그것들은 모두 공하다. 제법개환이요 제법개공이다. 미국의 유명한 공상과학영화 시리즈인 "스타트랙"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는 '홀로덱'이라는 방이 있다.

홀로그램이 만들어지는 방인데, 질량과 에너지가 상호교환된다는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에너지 방정식인 E=mc2이 이 홀로덱의 이론적 근거다. 이곳에서는 에너지를 물질로 전환시켜 우리 현상세계와 경험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는 사물과 인간을 만들어 낸다.

단 하나의 차이가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은 홀로덱 안에서만 유효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런 홀로덱 사물과 인간에게 특수장치를 부착하면 홀로덱방 밖에서도 아무 문제 없이 존재하게 된다.

실체가 없는 홀로그램이 실체가 있는 사물과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재한다고 믿고 있는 것들도 단지 현상 또는 순환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존재 자체가 하나의 홀로덱일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에너지가 집적된 것이 입자이고, 이런 입자들이 모여 우리가 알고 있는 물체들이 만들어진 것이라면, 결국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 그것들 사이의 상호 관게는 모두 홀로덱과 같은 순환의 차원에서만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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